(X) 생활환경 보도자료

거제 조선소 분진·소음 피해 '시민 참을만큼 참았다'

2003년2월12일(수) <국제신문 보도내용>

거제지역 조선소의 소음과 페인트 분진 문제<본지 2월10일자 30면 보도>가 공동대책위 구성 등으
로 확산되고 있다.

거제시의회와 환경단체는 시민·행정당국과 함께 공동대책위를 구성, 조선소에 대한 총체적인 환
경성 검토에 착수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시민들의 건강을 외면해온 삼성·대우조선소측
은 이같은 사태확산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조선소 관계자들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에 길이 10m 이상인 소형구조물은 야외도장을 허용
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부지경계선으로부터 40m 이내에서 최고 높이의 1.25배 이상되는 방진
망을 설치토록 해 사실상 법규를 지키기 어렵다”며 “법테두리내에서 작업을 하더라도 분진이
날려 주거환경에 영향을 미칠 땐 회사가 책임을 면키 어려워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대책위 구성에 대한 거제시민 반응=거제시민들은 “톨루엔 벤젠 등이 함유된 페인트 분진이 집
안까지 날아와 어린이는 물론 노약자까지 마시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묵묵히 참아 왔다”며
“세계 최대 조선소로 성장해 연간 수천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다며 홍보하는 양대 조선소가 이제
는 책임을 져야할 때”라고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신현읍과 옥포, 아주, 장승포동 13만 주민들은 거제시의회가 앞장서서 공동대책위 활동에
나서 야외와 실내 도장작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거제시 장승포동 김모(45)씨는 “공동대책위가 양대 조선소의 도장작업 실태 및 소음 피해 조사
뿐만 아니라 보상 등을 위한 법적 대응책도 동시에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도장작업과 관련
된 대기환경보전법 등의 개정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와 거제시의회의 대응방안=생태계보전모임인 초록빛깔사람들 조순만 대표는 “야외도
장 작업에 대한 대기환경보전법의 규정이 미흡해 개정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내에 관계기관
에 이같은 요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미숙(40) 거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반경 1~2㎞까지 날아가는 페인트 분진으로 조선소와
공단 인근 거주 주민들은 수십년 동안 기관지 등에 큰 손상을 입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
민들과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체 중금속 축적 여부를 확인하는 건강검진도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거제시의회 이영신(56) 의장은 “조사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양대 조선소에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조선의 경우 지난해말 그룹 차원에서 개인당 8백만~1천여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자기식구 챙기기에만 급급했을 뿐 주민들의 건강에는 관심이 없었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거제 / 문경춘기자
kcmun@kookje.co.kr [2003-02-1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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