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보길도 주민의 투쟁에 경의를 표하며, 댐 증축공사 전면 재검토를 환영한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남도의 문화유적과 자연생태의 보고인 보길도에 국제규모 대형댐이 들어
선다는 소식은 많은 이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보길도 부용동은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이면서 우리
나라 대표적인 난대림 숲을 지닌 보물 같은 곳이기며 예송리의 갯돌 해수욕장은 온 국민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다. 이러한 곳에 실효성이 없는 댐을 건설하려는 행위는 보길도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다. 어제(6일) 오후 완도군수를 비롯해 지역주민대표가
참여한 자리에서 ‘보길도 댐 검토위원회 구성을 합의’ 했기 때문이다. 이 자리는 보길면 상수원
대책위원회가 지적한 보길도 댐 증축의 문제점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의 건의를 받아들인 환경부
가 완도군에 검토위원회 설립을 요청해 이루어지게 됐다.

늦게나마 민, 관, 전문가가 해결점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게 된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몇 가지 간과되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조직적인 저항은 처절하리만큼 힘
들었다. 그들에게 본질을 왜곡하면서까지 사태를 장기화한 완도군은 공개적인 사과를 해야 한
다. 또한 보길도를 비롯한 인근 도서의 물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답을 댐건설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에 우리는 보길도 주민의 댐건설 반대투쟁에 경의를 표하면서 다음과 같이 요구사항을 밝히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는 그때까지 적극적인 주민지원운동을 펼쳐나갈 것을 천명한다.

– 우리의 요구 –

첫째: 보길도 댐건설이 노화도의 물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므로 안정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완도 보길도 부용동은 계곡길이가 짧고 집수구역이 좁아 댐을 건설하여도 안정적인 물 공급에 어
려움이 크다. 가뭄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실정인데 이러한 공사에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물
절약을 위한 투자, 누수율 저감, 중수도 설치에 최우선 과제를 두어야 한다. 또한 장기적인 과제
로 해수담수화 사업에도 전력을 다해야한다. 이미, 추자도, 거문도를 비롯한 전국 38개 지역에
서 운영중인 담수화시설은 댐이 해결하지 못한 식수원을 해결해주었다.

둘째, 국립공원 내의 문화유적과 자연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도 용인되어서는 안된다.
이미 문화재청과 협의 없이 공사를 추진한 잘못을 인정한 사례도 있지만 온 국민의 휴식처이지
자연림의 훼손은 미래지향적인 보길도의 발전과 상반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국립공원 보길도만이 온 국민의 사랑을 영원히 받을 수 있음
을 명심해야한다.

셋째, 댐추진 과정에서 주민들 여론을 분열시키고 거짓으로 일관한 완도군수는 공식적인 사과를
하고 최종 의견마련에 최선을 다하라.
지역주민들의 정당한 권리와 합리적인 대안제시가 일부 공직자들에 의해 매도당하고 선의의 의지
를 훼손당해 그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정신적인 피해를 가져왔다. 군수는 공식적인 사과
가 선행되어야하며, 또한 앞으로 구성된 검토위원회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바람직한 대안을 마련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할 것이다.

넷째, 환경수호에 앞장서야할 환경부가 국립공원 내의 문화유적과 자연이 훼손될 수 있는 곳의
대형댐 건설을 묵인하고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인가? 환경부는 보길도 댐 건설추진에 대한
타당성 및 예산 반영에 대한 경과를 자세히 공개하고 보길도 주민에게 사과하라.

2003. 4. 7

전/남/환/경/운/동/연/합 (목포환경운동연합, 여수환경운동연합, 광양환경운동연합, 순천환경운
동연합, 장흥환경운동연합, 보성환경운동연합(추)) 연락처: 목포환경운동연합 김경완 사무국장
(061-243-3169)

admin

(X) 물 하천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