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물 하천 보도자료

관정양돈단지 축산폐수 대량유출사고에 대한 우리의 입장



산청축협
관정양돈단지 축산폐수 대량유출사고에 대한

우리의
입장

○ 지난 6월25일 새벽6시경 서부경남
주민들의 상수원인 진양호로 엄청난 양의 축산폐수가 유입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축산폐수는 산청축산업협동조합이 직영 관리하는 관정양돈단지에서
유출된 것이다. 관정양돈단지는 진양호로부터 불과 1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에 발생한 축산폐수 유출사고는 진양호를 치명적으로
오염시킬 수 있는 대형 환경사고다.

○ 그러나 이런 대형 환경사고가 발생했음에도
행정기관은 사고를 은폐시키기에 급급했다. 사고 당일 산청군, 진주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낙동강환경관리청에서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했지만 무슨 까닭에선지 이 사고는 쉬쉬하는 가운데 비밀에 부쳐졌다.
게다가 상수원이 환경사고에 노출되었음에도 관계기관 공무원은 사고발생
3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현장에 도착하는 등 늑장대응으로 오염물질의
진양호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였다.

○ 우리 진주환경운동연합은 사건이 발생한지
4일만에 주민의 제보를 받게되었고, 우리가 조사단을 파견했을 때는
이미 현장을 엄폐시켜둔 상태였다. 관정양돈단지 관계자는 “축산폐수처리장
둑이 터져 불과 10여톤의 축산폐수가 유출되었으나 전량 수거하였다”고
설명했지만 폐수가 유출된 계곡 곳곳에 엄청난 양의 축산분뇨 찌꺼기가
쌓여 있었다. 우리는 이 사고가 단순한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고의적으로
계획된 행위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천 톤이나 되는 축산폐수를
처리하지 않고, 계속 모아두고 있었고, 하필이면 비가 내린 날 새벽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 주민들에 의하면 “폭 4m가량의
하천에 깊이 50cm 정도의 축산폐수가 계속 진양호로 유입되었고, 유출된
폐수 대부분이 진양호로 유입된 뒤에야 처리반이 도착해 응급복구를
했다” “이번 관정양돈단지에서 유출된 축산폐수는 어림잡아
천 톤 이상이며, 사고 전날 내린 빗물과 함께 빠른 속도로 진양호에
유입되었다” “사고 당일 공무원들이 몰려와 쉬쉬하는 가운데
사고가 처리되었고, 주민들은 아무런 말을 할 수도 없었다”고 증언하였
다.

○ 주민들은 또 “사고 당일 마을은
사람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차량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대부분이 산청군, 진주시, 낙동강환경관리청 공무원과 산청축협,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 직원이었다”고 증언하였다. 이런 엄청난 환경사고가
발생했음에도 관계공무원은 진상을 조사하여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사건을 은폐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게다가 축협 양돈단지 관계자는 유출된 폐수의 양과 사후처리에
대해 거짓 증언으로 일관하는 등 이번 사고를 축소·은폐시키기에만
급급하였다.

○ 진양호 수질을 보전하겠다는 행정기관이
주민들을 협박, 사건을 은폐한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다. 만약 이번 사고가
축협이 직영하는 양돈단지가 아닌 개인 축산업자에 의해 발생한 사고라면
이렇게 처리하였겠는가. 축협이라는 공공기관의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며, 보다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관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할
관계기관은 관정양돈단지와 산청축협에 대해 어떠한 후속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환경사고로 규정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관계자 전원을 사법부에 고발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혀둔다.

우리의
요구

Ⅰ.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건진상을 밝히고, 이를 공개할 것.

Ⅰ.
이번 사건의 책임자인 산청축협 관계자를 고발하여 사법처리 할 것.

Ⅰ.
이번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은폐한 관계공무원을 처벌할
것.

Ⅰ.
추후 이러한 환경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

2002. 7. 2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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