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계룡산 국립공원 천황봉, 폐유 및 건축폐기물 다량 발견에 대한 성명

계룡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군의 기름탱크에서 배출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폐유 섞
인 돌과 흙이 200-300여톤 발견되어 처리하고 있다.
충청남도 종합건설사업소에 따르면, 계룡산 천황봉 지하벙커 복원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폐유
섞인 돌과 흙이 137루베(200여톤), 폐콘크리트가 함유된 건축폐기물이 622루베(1,000여톤)가 발
견되었고, 이를 삭도로 이용해 운반하는 비용이 3억여원, 폐기물 처리비가 4천여만원이 소요된다
고 밝혔다. 또한, 수거된 폐기물 양만큼의 토사를 천황봉에 이송하는 양과 비용도 상당하다고 밝
히고 있다. 그동안 계룡산 국립공원의 최고봉인 천황봉이 폐유와 페콘크리트로 뒤덮여 있었던 것
이다.

계룡산은 1968년,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국립공원에 지정되었다.
1972년엔, 국방부가 계룡산 천황봉에 160여평 규모의 지하벙커를 만들고 12년 동안 관리하다가
1984년 한국통신으로 관리권한을 넘겼고, 그 후 20여년동안 지하벙커는 군사적 기능을 상실한
채 계룡산 천황봉 한가운데에 존재해왔다.
1990년 후반, 군사적 기능을 상실한 천황봉 지하벙커를 철거하고 복원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하벙커를 만든 국방부와 현 관리주체인 한국통신이 서로 책임을 떠밀다가 양쪽은 서로 합의를
통해 지하벙커를 복원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부설기구인 계룡산 보전시민모
임은 지하벙커를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국무총리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국
무총리실은, 관계기관(환경부, 국방부, 정보통신부, 충청남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를 거
쳐 행자부 5억, 한국통신 4억, 충청남도 1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천황봉 지하벙커를 복원하도록
했으나, 한가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지하벙커를 만들었던 국방부는 복원과정에서 제외되었다.
어찌됐든 천황봉 복원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충청남도가 주관하게 되었는데, 지난 9월에 지하벙
커 발파석으로 세운 축대에서 다량의 건축폐기물이 발견되면서 천황봉 문제는 단순히 지하벙커
복원 차원이 아닌 건축폐기물 불법매립 논란으로 불거졌고, 진상규명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수차례의 공방전 끝에 환경단체와 관계기관은 발견된 건축폐기물의 양이 소량인 점을 감안해 진
상규명은 하지 않기로 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천황봉 일대를 옛모습으로 복원하는데 협의를 보
았다.

그러나 최근 밝혀진 사실은 이러한 협의를 무색케 하고 있다.
지하벙커를 철거한 후 축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건축폐기물이 발견되었고 또한 인근
의 군 기름탱크가 있었던 곳에서는 언제부터 버려지기 시작했을지 모를 폐유가 토양을 오염시키
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지금은 천황봉 복원차원 뿐만 아니라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
일반시민들과 사업자들의 폐기물 무단투척에 대한 엄격한 행정조치와 사법처리를 국립공원에 투
척한 행위자에겐 더욱더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천황봉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청남도와 국립공원 관리주체인 관리공단, 폐기
물 단속주체인 계룡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다. 특히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을 것
으로 추정되는 군의 경우, 여전히 무책임한 행위를 보이고 있어 계룡산 천황봉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이 법의 사각지대나 성역으로 비춰질 수 있다.
천황봉 복원주체인 충청남도와 폐기물 단속주체인 계룡시는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규명하고 행
위자에 대해 고발조치 및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충청인의 명산, 계룡산 국립공원 최고봉에서 이러한 행
위가 벌어진 것에 대해 절대 간과할 수 없으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천황봉의 완전
한 복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1. 충청남도는 계룡산 천황봉의 완전한 복원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라!

2. 충청남도와 계룡시는 계룡산 천황봉 대량 폐기물 발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행위자에 대
한 고발 및 행정조치를 실시하라!

우리는 관계기관이 위와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히 항의 할 것이며, 민간환경단
체의 차원에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해 고발조치를 취할 것이다.

2003. 12. 10

대전환경운동연합 · 대전충남녹색연합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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