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벌채목을 불법매립한 포항골프장에 대해 즉각 공사중지라는 행정조치를 시행하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와 대전리 일원에 건설중인 포항 골프장(사업시행자: 영우개발(주))
사업자 측이 공사현장에서 벌채한 나무들을 공사장내 협곡 등에 무단으로 매립해온 것이 우리 환
경운동연합과 경찰, 시 관계자, 취재기자들에게 확인되었다.
30여만 평에 이르는 부지에 무성하던 소나무와 잡목들이 벌채되어져 적법한 처리 결과를 거치지
않고 단순히 공사비 절감을 위해 공사장내 협곡 등에 무단 매립된 것은 공사업체측 환경의식부재
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관리감독관청의 직무태만과 묵인의혹을 보여주는 것이다.

공사업체 측은 벌채한 나무 등은 파쇄기를 이용해 톱밥으로 재활용하고 있으며 인부들이 나뭇가
지 등 일부를 땅에 묻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이는 벌채한 나무가 얼마이고 톱밥 생산을
한 적이 있는지 또 그 양이 얼마인지 비교하면 금방 확인될 수 있는 거짓말이며 공사현장입구에
토사와 함께 섞여 산더미처럼 방치되어 썩고 있는 나무들을 볼 때 이미 이 나무들이 톱밥을 생산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것도 누구나 확인 할 수 있는 내용이다.

우리가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포크레인으로 매립현장을 굴착하자 시커먼 침출수가 뿜어
져 나왔으며 악취가 진동했고 침출수는 인근 논으로도 흘러들어 벼의 생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었
다. 나무뿐만 아니라 다른 무엇도 매립하지 않았는가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도 경찰은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환경운동연합에 제보해온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께부터 약 열흘에서 보름동안 밤낮없
이 공사를 진행해 깊이 5m에서 7m정도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들을 묻었다고 한다.
추정컨대 그 정도 작업량이라면 수천 톤은 족히 될 것이다. 이는 경찰조사를 통해 밝혀질 내용이
겠지만 경찰의 명명백백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증거인멸방지와 현장보존을 위해 행정당국
은 공사중지라는 행정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공사 전 항공사진과 대조하여 숲이 울창했던 지역 주변의 협곡에 대해서도 굴착하여 조사를 하여
야 한다. 이는 인근 주민들이 나무를 매립한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
다. 또 주민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허가면적 외 불법산림훼손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참여하
는 측량 등을 통한 조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들어 포항에는 4곳의 골프장이 공사중이거나 인허가에 대한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
럼 무분별하게 생겨나는 골프장이 대규모 산림파괴와 농약에 의한 주변 하천오염 또 호우시 산사
태에 의한 토사유출 등의 부정적 요소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는 세수확대와 고용증대
를 위한 민자유치라는 미명아래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유치를 하고 있음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
황이다. 또 이미 허가를 내줘 공사가 진행 중인 골프장 공사현장에 대한 관리감독도 이처럼 허술
하고 묵인의혹까지 들게 한다면 골프장 유치를 위한 포항시의 행위 등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하
겠다.

우리는 포항시에 촉구한다.
포항지역에 대한 골프장 유치를 전면 재검토하라.
또 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추진하고 있는 민자유치사업의 성과를 위해 불법행위에 대해 방조 묵인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하라.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공사중지라는 행정조치를 즉각 시행하라.

2003. 9. 25.
포항환경운동연합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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