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개발 이익에 눈 먼 천안시 청수지구개발사업 규탄 성명

작년 연말에 건설교통부는 천안시 청수동, 다가동, 삼룡동, 청당동 일대 약
36만평을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고시했다. 청수지구 택지개발사업은 민선2기
에서부터 추진된 사업이나 성무용 민선3기 시정에서도 핵심적인 개발 공약으
로 심혈을 기울여 온 사업이다.

그러나 그간 진행 돼 온 청수 택지개발사업은 한 마디로 개발 이익에 눈 먼
천안시의 반환경적 행정의 구태(舊態)를 반증하고 있다. 청수택지개발사업은
당초 54만평에 4만2천명을 수용하여 뉴행정타운을 만들어 약 570억에 이르는
개발 이익을 남기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러한 천안시의 개발 구상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창피 아닌 창
피를 당하고 말았다. 환경부는 ‘천안청수지구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안) 보완
요청’이라는 문서를 통해 반환경적 개발 계획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환경부는
총괄에서 ‘청수지구는 녹지가 부족한 천안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임으
로 현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친환경적인 생태주거단지로 개발되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녹지자연등급 6-7등급의 구릉성 산지 개발과 청수동 저수지 매립
계획 등에 대해 정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원 녹지율을 확보하기 위해 천안삼거리공원을 제외한 상태에서 개
발 지구 전체 대비 최소 25% 이상의 녹지를 확보할 것을 요청했다. 더불어, 청
수동 저수지를 친환경적인 친수성 수변공간으로 보전하고, 국도 1호선과 남부
대로변 주택용지도 30m 이상의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청수저수지와 지구 동
쪽까지 녹지 Network이 형성되도록 근린공원 계획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이러한 환경부의 요구는 대부분 수용되어 건설교통부 주택정책심의위원회에
서 통과된 이후 지난 해 연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 고시되었다.
그러나 애초 천안시의 개발 구상을 알고나면 참으로 가슴을 치고 천안을 떠
나고 싶을 뿐이다. 천안시는 개발 이익에 눈이 먼 나머지 개발 지구 내에 국
도 1호선을 넘어 이미 공원으로 조성된 천안삼거리공원 일대를 포함시켜 개발
지구 내 녹지(공원) 잠식 면적을 최소화시켜 이 일대 녹지를 완전히 밀어 내
고 평지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한 마디로 도심 남부권 우량의 녹지대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발상이다. 우리는 성무용시장 취임 이후 청수택지개발사업
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한 발언을 상기한다. 천안시장이 그
토록 강조한 청수택지개발사업이란 것이 산을 밀어 황무지 된 집터에 회색빛
도시를 확장하고 그 속에 무더기로 사람을 집어넣는 것이었단 말인가?

1년여 동안 논란이 되고 있는 봉서산 서부대로 환경파괴 논란에서 보듯이 천
안시는 이제 더 이상 개발 지상주의 시대의 유물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천안
은 말 그대로 가만히 놔둬도 개발이 될 곳이다. 이제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
은 도시 쾌적성이다. 이대로의 계획처럼 교통이 좋아 공장이 속속 들어서고 사
람이 늘어나면 결국 천안은 울산시와 용인시를 합쳐놓은 듯은 괴물 도시로 전
락할 것이 너무도 자명하다.
우리는 이번 청수택지개발 사업 과정을 지켜보며 진심으로 천안시에 요구한
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천안 발전의 청사진을 지금이라도 그려야 한다.
이를 위해 민간단체의 요구와 제안이 귀 기울일 줄 아는 천안시를 바란다.
청수택지개발사업은 이제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개발 이익이 1/10로 줄어
든 만큼 어려움도 있겠으나 사람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는 100만 도시 천안
의 첫 시험대가 되었으면 한다.
넓고 여유로운 도시 공간은 그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속가능성의 전제이다.

○ 천안시는 청수택지개발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시민단체가 참여한 ‘청수
택지개발지구민관공동개발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 천안시는 도심 녹지대와 수변 공간을 파괴하는 어떠한 개발 계획도 즉
각 철회하라.

2003년 1월 2일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572-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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