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성명서] 한국전력은 지리산을 허물고 건설한 지리산양수댐 준공식으로 지리산을 두 번 죽이지 말라!


[성
명 서]



국전력은 지리산을 허물고 건설한
지리산양수댐

준공식으로
지리산을 두 번 죽이

말라!

10년 전 민족의 영산 지리산은 지리산양수댐 건설계획으로 통곡하였다.
당시의 낮은 환경의식과 미미한 환경운동은
지리산양수댐 건설계획을 저지하지 못하였고, 끝내 우리 어머니와도 같은 지리산 한 자락을 개발
의 거친 삽질에 내주고 말았다. 이제와 돌아보면
지리산과 더불어 그 아픔을 함께 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에 우리는 더욱 참담할 뿐이
다.
오늘 한국전력은 통곡하는 지리산, 만신창이가 된
상처 위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지리산양수댐 준공식을 가진다. 꼬리치레도롱뇽의 시체를 묻고, 황
조롱이 부서진 둥지를 밟고, 물봉선 터질 듯한
꽃봉오리 위에서 그 무수한 영혼을 두 번 죽이며, 파괴와 살상의 축제를 벌이는 것이다.


한국전력은 지리산양수댐을 건설하면서 지리산에 씻을 수 없는 죄
를 지었다. 한국전력은 오늘 성대한 준공식을
열 것이 아니라 그들이 저지른 죄값에 대해 먼저 참회와 사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얄팍한 지
원금 제도로 주민들을 이간질시켜 공동체를 파괴한
죄악, 환경영향평가서에는 포함시키지도 않고 제멋대로 송전철탑을 건설하면서 산맥 곳곳을 파괴
한 죄악, 이러저러한 이설도로공사로 제2, 제3의
개발만행을 저지른 죄악에 대해 용서를 구해야 한다. 고운동 달빛 아래 엎드려 참회해야 하고,
울부짖는 거림골 물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우리는 뭇생명이 깃들어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 지리산을 되
돌릴 수 없는 지옥으로 만들어 놓고 지리산
양수댐을 지리산국립공원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에 대해 통탄을 금치 못하며,
지리산 양수댐을 막아내지 못한 회한의 힘으로 실로
어처구니없는 관광개발계획을 저지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력이 자랑스럽게 마련한 오늘 이 준공식이 머지 않은
장래에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도록 하기
위해 지리산 양수댐을 예의 주시할 것이다. 기필코 댐을 건설하기 위해 내세운 한국전력의 주장
이 허위라는 사실을 밝혀낼 때까지 감시와 조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한국전력은 양수댐을 만들어도 지리산 생태계에 영향이 없다는 헛
된 주장으로 댐을 만들었다. 공급위주의
그릇된 전력산업구조가 이처럼 처절하게 지리산을 허물었다. 전력독점기업 한국전력의 오만과 무
지가 지리산 양수댐 건설로 나타났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감시하고 조사하여 댐으로 인해 지리산 생태계가 조금이라도 문제를 일으킨다면 양수댐
철거운동을 거침없이 전개할 것이다.
우리는
괴물처럼 우뚝 선 저 거대한 콘크리트 댐 앞에서 댐을 허물고, 갇힌 물줄기가 바로 흐를 수 있도
록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서 결의한다. 앞으로
지리산에서는 어떠한 명분의 개발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지리산의 모든 것을 사랑
하고, 내 생명처럼 아껴,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을
위해 결의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리산이 개발의 족쇄를 풀고 우리 민족의 영산으로 거듭나도
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2002. 7. 11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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