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하늘아래 가장 축복 받은 천혜의 땅, 충남 서북부 지역이 죽어가고 있다.

충남 서북부 지역의 환경재난에 따른
충남환경운동연합 성명

하늘아래 가장 축복 받은 천혜의 땅, 충남 서북부 지역이 죽어가고 있다.

지난 80년대 초, 정부는 내륙지방의 지하자원 고갈과 좁은 국토의 한계를 극복하고 본격적인 공
업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서해안 개발에 역점을 두기 시작하였다. 이른바 ‘서해안 시대(개발)라
는 구호아래, 충남 당진군과 서산시 일대에 대규모 간척사업과 화력발전소 등을 세우며 무차별적
인 국토파괴를 이루어 왔다.

1979년, 삽교천방조제 축조이후 500여㎞에 이르던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선이 50여㎞의 일자화
된 콘크리트해안선으로 변형되었으며 수천만평에 이르던 광활한 갯벌은 몇 만평도 안 되는 휘귀
자원으로 남게되었다. 또한 이미 파괴된 죽음의 땅에 또다시 집중적으로 입주한 대규모공단과 공
해시설은 충남 서북부 주민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을 주고 있으며, 당진, 서산지역은 제2의 울
산 여천지역에 비교되는 총체적인 환경재앙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는 담수호의 썩은 물, 물고기가 살지 않는 죽음의 바다, 그리고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하고 환경부하를 초과하는 대기오염으로 철새들과 나비들은 이미 종적을 감추어 버렸
다.
이러한 생태계 파괴는 비단 동식물에서 그치지 않고 급기야 서산, 당진 지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음을 우리는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언론보도와 각종 매스컴을 통하여 밝혀진 대로 대산공단 주변지역은 주민들의 집단이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상시적인 악성피부병과 원인을 찾지 못하는 악취, 그리고 동식물에 나타나는 변
이현상 등으로 긴장감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대산3사와 당진화력의 가동이후 대산지역과 당진군 석문면 인근주민들은 간헐적으로 지속되
는 원인 모를 악취로 인하여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위기속에서 당진환경연합을 비롯한 충남환경연합은 지난 2001년부터 충남 서북
부 주변지역에 대한 민·관 공동실태조사와 충남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대산공단 주변의 자동 대
기측정망의 조기설치, 입주기업체에 대한 민간감시활동 보장, 행정기관의 책임있는 대책수립 등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공단주변의 악취는 2002년 들어서도 여전히 반복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그 빈도
와 강도가 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관할 행정기관인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대산공단 주변의 자
동대기측정망 조기설치와 같은 민, 관 협의내용을 이행하지도 않을뿐더러 아직까지 악취원인에
대한 기본적인 현황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해당지역주민들이 남몰래 감내해야 하는 이중적인 현실여건이다. 즉, 심각
한 악취로 인하여 생활환경에 막대한 고통이 있음에도, 이러한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 경우 타도
시 사람들의 기피현상이 작용해 그나마 남아있는 생존여건마져 위협받을 수 있어 속병만 앓고 있
는 것이다. 때문에 “이곳은 이미 사람이 살수 없기에, 빠른 시일 안에 돈을 벌어 이곳을 뜨자는
넋두리”가 지역민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인 환경재난으로 생활터전을 상실한 충남서북부지역의 미래를 위해 특단의 조처는
과연 없단 말인가? 당진환경연합과 충남환경연합은 이미 오염된 지역에 애정을 상실한 지역민들
의 생존권을 회복하고 ‘하늘이 내려준 천혜의 땅’ 충남서북부 지역에 생명의 기운이 다시 찾아오
도록 무심한 행정기관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
첫째,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충남서북부지역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는 총체적인 역학조사를 실시
해야만 한다.
이미 언론에 발표된 대로 대산공단주변은 발암물질배출량이 전국단위 5위(8.3%)이며 우라나라 전
력생산의 30%이상을 분담하는 충남지역의 발전소중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계획된 당진 태안화
력발전소가 현재 계속적으로 건설되고 있다. 또한 석문공단을 비롯한 대죽, 고대, 부곡공단과 크
고 작은 산업단지와 공장들이 줄줄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현재의 환경지수와
향후 개발될 전반적인 계획에 대한 자정능력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태계파괴를 동반한 추가적인 모든 개발계획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
다.
충남권역 수역에서 시작되는 아산만의 행담도 주변 갯벌매립공사, 아산(평택)항 건설에 따르는
항로준설과 준설토 투기장,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대산항 건설, 서산석유비축기지 건설에 따르
는 부두건설과 준설토투기장 등 각종 파괴사업을 전향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또한, 태안 당진
화력의 초대형화 건설계획, 기조성된 공단의 반환경적인 공장입주계획, 신시가지 및 관광단지조
성을 빙자한 각종 개발계획 역시 전면 재조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셋째, 현시점에서 가장 긴급한 현안으로 제시된 악취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처가 즉각 마련
되어야 한다.
이미 알려진 대로 우리는 인근지역주민들이 겪고있는 남모르는 고충과 한숨을 깊이 있게 숙고하
고 그 어느것 보다도 먼저 해결책을 제시해야함을 강조해왔다. 그리하여 가시적인 효과를 보장하
는 자동대기 측정망설치와 사업장에 대한 감시지도체계구축, 악취재발방지 등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이행된 것 없이, 악취는 계속되고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
다.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민, 관 협의내용을 즉각 이행해야 한다.

충남 서북부 지역민들은 쾌적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다
만,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소박한 희망을 제안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지역민들의 그러한 작고 소박한 요구마저 간과하고 있다.
당진환경연합과 충남환경연합은 이러한 지역민들의 작은 희망과 의지를 모아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 만일 충청남도와 당진군이 이러한 요구를 또다시 외면할 경우, 우리는 서산시민과 당
진군민의 생존권을 위해 지역주민과 연대하여 총력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1.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상습적인 악취공해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처를 즉각 강구하라.
특히, 민, 관이 기 협의된 사업장에 대한 감시지도체계구축과 대기측정망설치를 즉각 이행하라.
1.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환경재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단주변의 총체적인 역학조사를 실시
하라!
1. 충청남도와 당진군은 충남서북부지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군·도·정부·전문가·주민·
환경 단체로 구성한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

2002. 4. 30

문의 : 당진환경연합 김병빈 사무국장(041-355-7661)

충남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 이명남
(당진환경연합, 대전환경연합, 서산,태안환경연합, 서천환경연합, 천안아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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