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생태보전 보도자료

육군본부는 자운대 골프장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육군본부 골프장 추진에 관한 규탄문>

육군본부는 자운대 골프장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신도안에 위치해 있는 3군본부 주변에 골프장이 난립하고 있다.
국방의 개념에서 천혜의 요새라고 하는 계룡산 자락 수십만평이 군 장교들의 사기진작과 한국 골
프 대중화를 명분으로 훼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전과 충남의 주민과 시민환경단체는 골프장 건립에 따른 국토파괴와 주민들의 상대
적 위화감, 군이라는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일반인을 상대로 수익사업에만 목을 메고
있는 군 당국에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하고 있다.

골프장 건립에 따른 사회적인 문제는 이미 수년간 논란이 되어왔다.
그러나 자운대 골프장은 환경파괴와 지역주민의 위화감 조성이라는 논란의 차원을 넘어 사업주체
가 육군본부라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현재, 대전시 및 인근지역에는 총 4곳의 골프장이 운영중인데 그곳의 절반인 2곳(27홀)을 국방부
가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운대 골프장마저 건설된다면 총 5곳의 골프장 중 3곳을 군
이 운영하는 셈이다. 사회적 논란으로 쉽게 만들지 못하는 골프장이 막대한 국방비와 공권력을
수반한 군부대에 의해 건립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전국의 군부대 주변에 골프장을 상당수 건립하면서 국민들로부터 ‘골프공화국’의 ‘골프
부대‘라는 냉소적인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군당국은 사업추진을 강행하고 있다.

더구나 이미 운영중인 3군본부 주변 2곳의 골프장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킨바 있다.
18홀 규모의 골프장은 전방 사병들의 화장실개량적립금을 전용하여 건립함으로써 감사원의 지적
을 받았고 수익금을 분석한 결과, 70% 이상을 시민들로부터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인 비
난도 받았다. 또한 지난 97년, 군내부의 갈등과 환경단체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18홀 규모의 골프
장 사업수익금으로 9홀 규모의 골프장을 또다시 건립하였다.
중간간부와 사병을 위한 체력단련시설로 테니스장이나 배구장, 축구장을 만들어야 할 예산이 오
히려 사병들의 육체적 노동을 강요하며 장교들을 위한 골프장 예산으로 전용되는 이러한 상황을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시민의 혈세인 국방비가 군 장교들의 복지증진과 골프대중화를 이유로 수많은 자연환경을 훼손하
며 골프장 건립비용으로 이용되는 것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군당국의 이기적인 행위는 그간 총기도난 사고로 높아져만 가는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
을 스스로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자운대 골프장부지는 자연환경이 수려한 금병산에 위치하고 있다.
금병산은 오색단풍으로 그 모습이 병풍을 펴놓은 것 같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금병산의 물은
피부병 환자가 목욕을 하면 효험이 있다고 할 만큼 맑고 깨끗하다. 금병산을 시작으로 자운대를
지나 갑천으로 유입되는 탄동천은 지역주민들의 식수원이자 주요한 용수원이다.
또한, 골프장이 들어설 금병산 일대는 선사시대의 주요한 문화재가 발굴될 만큼 역사적으로도 소
중한 지역이다. 이미 지표조사결과 토기편, 도기편, 백자편, 분청사기편, 와편, 수막새등이 수습
되었고 고인돌이 발견되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후기에 걸쳐 집단 주거지인 문화적으로 소중한
지역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러한 지역에 육군본부의 골프장이 건립된다면 앞으로 전국의 어떤 산도, 문화재공간도 골프장
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더불어 지역주민의 생존권 역시 그 어디에서도 보장받을 수 없
다.

21세기는 환경의 세기, 문화의 세기라고 한다.
이러한 시기에 군당국이 앞장서서 환경과 문화재를 보호해야 함에도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행
동을 하고 있다.
만약, 육군본부가 주민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운대 골프장 건립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전국의 군부대 골프장 대책위원회와 연대하여 총력 대응을 벌일 것이다.
또한 자운대 골프장 건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육군참모총장 퇴진운동도 불사 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

○ 육군본부는 자운대 골프장 건립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

○ 국방부는 전국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운영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수익금전액을 국고에 환수하라!

○ 군의 책임과 의무를 망각하고 골프장 건립에만 목을 메는 육군참모총장은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

2002. 3. 29

육군본부 자운대 골프장건립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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