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월성2호기 중수누출 현황과 피폭 노동자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라!

사건 축소와 덮어두기에 급급한 월성원자력본부와 과기부-월성2호기 중수누출 현황과 피폭 노동
자들에 대한 정확한 조사 내용을 공개하라!

○ 지난 17일 오후 11시 10분 경에 발생한 중수 누설과 이를 정비하기 위해 투입된 노동자들의
피폭사고에 대한 월성원자력본부측과 과기부의 안일한 대처는 한국 핵산업계의 안전불감증을 다
시 한번 확인시켰다.

1. 월성원자력본부의 안일한 보도자료와 과학기술부의 무책임한 관리 행태
월성원자력 본부측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만에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핵발전소 안전성에 이상
이 없다고만 밝혔다. 피폭된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 비슷한 시각 일간 신문
기자들은 중수 누설뿐만 아니라 정비·점검하던 노동자들의 피폭에 대해서 거의 정확한 수치까
지 제시하면서 본사에 기사를 송고하고 있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핵발전소 안
전을 감시·감독하는 과기부에서 내놓은 보도자료 역시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보도자료와 별
반 다를 게 없었다.
월성원자력본부측은 19일 나온 신문기사를 보고 뒤늦게 ‘해명자료’라고 내면서 노동자들의 개별
피폭은 공개하지 않은 채 ‘가장 많이 받은 작업자의 방사선량은 법적허용선량인 5렘의 20% 수
준’이며 ‘전 작업자의 평균 방사선량은 약 0.3렘’에 불과하다며 변명을 늘어놓기에 바빴다.

2. 월성원자력본부는 애매한 숫자놀음을 중단하라!
그러나 평균 방사선량 3mSv(0.3렘) 언급은 피폭 상황을 축소하기 위한 월성원자력본부측의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일반인의 1년간 피폭 허용치는 1mSv(미리시버트)인데 반해 핵발전소 등 관련
시설 노동자의 경우는 50mSv이다. 더구나 독일의 경우 일반인의 허용치는 0.05mSv이며 노동자는
0.5mSv이다. 우리나라도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의 규제치(ICRP 60)를 받아들이면서 1998년 8월 관
련법을 개정하여 일반인의 허용치가 5mSv에서 1mSv로 강화되었고 노동자 역시 허용치가 강화되었
는데 단지 올해 말까지 경과규정을 두었다. 방사선 피폭에 대한 피해가 서양인과 동양인이 다를
리가 없으며 일반인과 노동자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이다. 20여명의 노동자들이 평균적으로 피폭
당한 3mSv는 한국 일반인의 경우에 비춰보아도 3배 가량이며 독일 노동자와 비교하면 6배 가량이
다. 그런데 이 허용치는 연간 허용치이므로 일시에 받았을 경우 피해는 산술적인 계산을 넘는 것
이다.
더구나 3mSv는 투입된 노동자 20여명 전체의 평균치이며 개별 피폭치를 보면 최고 9.9mSv까지 피
폭량을 보이는데도 개별 피폭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공식발표를 하고 있지 않으면서 ‘작업자들에
게 아무런 위해도 없다’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무책임한 말만 반복하고 있다.
또한, 월성원자력본부측의 초기 대응을 보면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고 조사하기보다는 축소하기
에 급급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한 일간지에 따르면 “노출된 방사선량은 0.1-0.2mSV 정도
이며 이는 X-레이선량 피폭치 절반 수준”이라고 한 점이다. 결국 정확한 조사를 하기도 전에 안
심부터 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월성원자력본부와 같은 안일한 대응으로
인해 울진핵발전소에서 근무한 정비업체 직원 정광석씨와 같은 노동자가 백혈병으로 숨지는 사건
이 발생하는 것이다(2001년 산재로 인정됨).

3. 반복되는 누설 사고 근본적인 원인부터 조사하라!
월성핵발전소는 타 경수로 핵발전소와는 달리 방사성을 띈 중수를 냉각재로 쓰고 있기 때문에 일
상적으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의 누출이 우려되는 핵발전소이다. 더구나 월성핵발전소는 제조
국가인 캐나다에서조차 가동을 중단하고 7기를 폐쇄한 ‘캔두(CANDU)형’ 핵발전소이다.
이번 삼중수소가 누설된 부위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사이에 위치한 냉각수 정화계통에서 밸브
와 관 사이에 발생한 미세한 구멍(pin hole)이라고 한다. 따라서 아무리 미량이라 하더라도 150
기압의 압력과 섭씨 350도를 넘는 온도를 유지한 1차 냉각계통이며, 누설된 중수는 핵연료와 직
접 닿기 때문에 방사능 농도가 높은 1차 냉각수이다. 지난 울진4호기 증기발생기 절단 사고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cm도 안 되는 관에서 단시간에 45톤의 물이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은 바로 1차
냉각계통의 높은 압력 때문이다.
이번에 발생한 누설 부위인 냉각재 정화계통 배관연결부위는 지난해 3월 7일에도 16mm의 균열이
발생하여 삼중수소가 누설되었다. 이에 대한 조사는 현재까지도 진행 중에 있는데 같은 부위에
서 똑같은 사고 다시 발생한 것이다. 1차 냉각계통의 냉각수 누출은 노심용융이라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반복되고 있는 사고의 근본원인을 밝히기도 전에 월성원자력본부측
은 ‘일주일간의 정비 이후 재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고 감독기관인 과학기술부는 ‘발전소 안전에
는 이상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사업자와 규제기관이 만들어내는 이러한 안전 불감증은
한국 핵발전소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국민의 생명을 위협할 뿐이다.

▶ 월성원자력본부는 사건축소와 덮어두기 그만하고 사고 내용과 피폭 노동자에 대한 조사 내용
을 전면 공개하라!
▶ 일상적인 방사성 피폭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피폭자에 대한 지속적
인 관리를 실시하라!
▶ 반복되는 1차 계통의 균열사고에 대한 근본 원인을 하루빨리 밝히고 근본 원인이 밝혀질 때까
지 재가동을 중단하라!

2002년 7월 19일
한국반핵운동연대

admin

(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