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핵연료봉파손 울진 3호기, 정부의 성과주의로 방치!

핵연료봉파손 울진 3호기, 정부의 성과주의로 방치!

전국 주요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한국반핵운동연대와 지역주민의 울진핵발전소 7-10호기 건설반대
운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울진 핵발전소 안전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지
난 10월 29일 울진핵발전소 3호기의 냉각수내 방사능 농도가 평균치보다 1천 배까지 상승하는
등 원자로의 심각한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당국이 경제성을 내세워 충분한 조사도 없이 한 달째
무리한 가동을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핵연료봉 파손여부의 지표인 요오드수치 폭증
이른바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알려진 울진3호기에서 지난 10월 29일, 냉각수내 요오드(I-131)의
농도가 평균치인 0.0003 마이크로 큐리(μCi/g)의 1천배인 0.3 마이크로 큐리로 급격히 상승하였
다. 이로 인해 핵연료봉의 손상 등이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
없이 100% 출력을 강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정부당국인 과
학기술부는 운전정지 기준치로 잡고 있는 1마이크로 큐리보다 낮은 수치이고 핵연료의 재장전을
한지 불과 4개월도 채 안되었기 때문에 가동중단과 같은 일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들, “’98년 영광2호기 핵연료봉파손사태 상황의 재연” 주장
그러나 한국반핵운동연대(공동대표 김성근 외2인)는 이 같이 당국의 늑장대처와 안일한 태도가
지난 1997 – 99년 영광 2호기에서 발생한 다수의 핵연료봉파손과 연이은 고장 및 정지사고에서처
럼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치달았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997년 6월 당시 영광 2호
기의 경우에도 원자로 냉각재중 요오드(I-131)의 농도가 평균치보다 1천배 넘는 0.514 마이크로
큐리를 기록한바 있었다. 그러나 당시 한전과 과학기술부는 단기의 경제적 목표를 위해 문제를
방치한채 무리한 가동율을 다음해에까지 유지하다가 결국 원자로내 금속파편들로 인해 다수의 핵
연료봉들이 파손되는 등 대형사고 직전까지 가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한 바 있다.

과기부와 한전, 지난 ’98년 울진3호기 원자로내 금속파편들 그대로 방치
특히 지난 1998년 8월 울진3호기의 증기발생기 부품파손사고가 일어난 후 당국은 그 파편들이 증
기발생기 전열관을 손상시킬 수 없다는 안일한 판단을 하고 금속파편들(53개)을 원자로에 그대
로 방치해왔다. 그러나 2년후인 지난 7월 제3차 울진3호기 정기검사기간동안 이미 증기발생기 전
열관 6곳에 이른바 응력부식균열이 일어나 이들에 대해 관막음 작업을 벌여야했고, 재발견된 14
개의 파편중 11개만을 제거하는 등 안전문제와 직결된 사항에 대해 일관되지 못한 모습을 연출했
다. 현재 한수원과 과기부가 핵발전소의 경제성을 이유로 울진3호기의 출력을 100%를 유지하고 1
년 뒤에나 조사겠다는 여전히 안일한 입장을 취하면서 그 사이 일어날 수 있는 돌발사태를 방치
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어야 할것이다.

원자로내 금속파편들, 핵연료봉파손, 제어봉조작실패 등 야기
현재 울진 3호기 원자로내를 떠돌고 있는 금속파편들이 일으킬 수 있는 문제는, 계속 가동을 할
경우 세관을 손상시켜 균열은 물론 세관누설사고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번 방사능농도
증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핵연료봉에도 손상을 가해 방사능누출은 물론 원자로 전체의 안전성
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이 파편들이 핵발전소의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제어봉설비 주변
에 끼어있게 된다면 제어봉의 작동을 방해해 대형사고시 무방비상태로 만들게 된다. 이와 같이
냉각재내 금속 파편들을 방치할 경우, 원자로와 냉각계통을 떠돌면서 갖가지 심각한 사태가 일어
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이다.

울진3호기 금속 이물질의 발생원인은 불량부품에 있어
영광 3,4호기, 울진 4호기와 함께 이른바 한국표준형 원전이라고 불리는 울진 3호기는 미국 기업
인 컴버스쳔 엔지니어링(Combustion Engineering)의 설계를 모방한 핵발전소이다. 그러나 울진 3
호기는 특히 제작자인 한국중공업(현재 두산)이 무리하게 한국표준형을 추진하면서, 해외 설비공
급자들로부터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부품들을 수입/조립한 결과 준공연도인 지난 ’98년 증기발생
기 부품파손사고가 일어나 38일간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영광 3,4호기,
울진 3,4호기 등 이른바 한국표준형 원자로들은 이 밖에도 증기발생기 등 핵발전소 주요부품들
이 더 이상 해외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이른바 인코넬-600(Inconel-600) 계열의 재질로 만들어진
설비들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이와같은 문제들이 반복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 재질로 만
들어진 부품들은 부식이나 균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국민안전을 위해 울진3호기 가동중단후 정밀조사해야
이에 대해 한국반핵운동연대는 과학기술부에 울진3호기 가동을 즉시 중단한 뒤 냉각수내 모든 금
속파편들의 제거와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핵발전소 경제성을 좌우하는 가
동율(88%)을 유지하기 위해 근시안적이고 성과주의적인 태도로 대형사고의 잠재성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실제로 이들 환경단체들은 지난 ’98년, ’99년도에 불거진 영광
2호기 핵연료봉파손사고 당시 제어봉부품의 파손과 그 금속파편이 근본원인임을 경고했고, 사후
정부조사결과 사실인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2001년 11월 22일

한국반핵운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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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02)2254-1914|F 02)2238-0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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