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삶과 죽음, 자연이 공존하는 유럽의 장묘문화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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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바덴 Friedohof Liebenfels 시립묘지 전경
ⓒ 이철재

누가 보아도 공원이다.

도심 속 조각 공원, 스위스 장묘문화

견학 6일 째 우리는 유럽의 지붕으로 불리는 알프스와 쥐라 산맥의 스위스에 도착하였다. 화장율이 70%에 이르는 스위스는 지방자치제도가
활성된 나라다. 장묘제도 역시 각 자치단체마다 지역의 실정에 맞는 실용적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누구나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동묘지에
묻히고 묘지의 크기 및 사용기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특히 장례시 시신을 2중관에 안치하다 화장을 할 때는 속관만을 화장하고
겉관은 다시 사용하고 있다. 스위스 인들의 검소하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스위스 바덴 Friedohof Liebenfels 시립묘지 진입로
ⓒ 이철재

마로니에로 꾸민 입구가 특색있다.

우리 일행이 처음 방문한 곳은 바덴 시립묘지인 Friedhof Liebenfels이다. 주택가와 인접한 Friedhof Liebenfels는
울창한 산림 속에 다양한 조각품, 그리고 각양각색의 묘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특이한 것은 50평 남짓한 산골 시설이다.
전체적으로 원을 형성하며 중앙에는 입체적인 마름모형을 두고 거기에 산골한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 둔다. 주변에는 의자를 갖다놓아 추모객과
일반시민이 쉴 수 있게 한다.

▲ 스위스 바덴 Friedohof Liebenfels 시립묘지 비석
ⓒ 이철재

다양한 비석 뒤로 울창한 수목이 인상적이다.

다음날 우리는 스위스의 수도인 취리히 시립묘지인 Friedhof Sihlfeld를 찾았다. 이곳은 적십자를 창설한 앙리 뒤낭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1평 남짓한 크기의 뒤낭의 묘는 적십자 활동을 상징하는 인물조각과 자신의 얼굴을 새긴 대리석을 세웠다. 다른
묘와 다르지 않다. 훌륭한 업적을 기리는 것은 묘의 크기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스위스 사람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 스위스 바덴 Friedohof Liebenfels 시립묘지 산골장소
ⓒ 이철재

중앙의 조형물에 산골한 사람의 이름을 붙이게 만들었다.

Friedhof Sihlfeld는 전체적으로 유럽의 예술성이 반영되어 조성된 것이다. 묘역 입구는 물론 화장시설로 향하는 초입에
만들어진 조각, 그리고 화장시설의 조형물은 이곳이 공동묘지라는 것을 망각하게 한다. 이곳의 화장시설은 스위스 최초로 설립된 곳으로
마치 그리스의 신전과 이집트의 조각을 동시에 보는 듯 하다.

▲ 스위스 취리히 Friedohof Sihlfeld 시립묘지의 앙리 뒤낭
ⓒ 이철재

적십자 창시장인 앙리 뒤낭의 묘소

이곳은 몇 가지 독특한 특징을 볼 수 있다. 우선 넓은 초원이 많이 눈에 뛰는데 이곳 모두다 이전에 만장된 곳을 복토하여 잔디를
심어 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다른 곳도 만장이 되면 복토하여 지역 주민들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이 공원에서 나오는
풀은 농약과 비료를 사용하지 않아 농민과 낙농인들이 가져간다고 한다. 스위스 사람들의 실용적인 발상에 감탄 하지 않을 수 없다.

▲ 스위스 취리히 Friedohof Sihlfeld 시립묘지 입구
ⓒ 이철재

▲ 스위스 취리히 Friedohof Sihlfeld 시립묘지 화장시설
ⓒ 이철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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