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그린피스워크숍] 대만전력공사 방사능 누출

대만전력공사 핵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
제2핵발전소 연료봉손상에 따른 사고에 대하여
(반핵아시아포럼 원고)

King N. WOO
국립 쳉궁 대학, 물리학과 교수

1995년 7월 11일 타이뻬이 시 근처 왈리 지역에 있는 제2핵발전소 제1
원자로에서 고농도의 방사능 방출이 있었다.

7월 11일 8시경 발전소 가동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증기발생기를 돌아
터빈을 돌린) 증기를 냉각시키는 복수기에 부착된 방사능 검지기의 수치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8시 50분에 방사능 수치는 경보 수준에
도달했고, 10시 21분, 직원은 원자로를 긴급 정지시켰다. 원자력위원회는
건물 안의 최대 방사능 농도가 1초당 9,000 마이크로 큐리에 달하며 이것은
아직 안전성을 크게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1초당 9000마이크로큐리의 방사능이 방출되었다면, 2시간 20분 동안 건
물에서 새어나간 총 방사능 가스의 총량은 37큐리에 달한다. 그것은 일본
원자로에서 일년간 방출되는 요오드 가스의 평균 값(1990년)의 천만배,
1979년 드리마일 사고로 방출된 총 방사능량(15큐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양이다.

대만전력공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방사능 누출이 핵연료봉의 손상 때문
에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 손상된 핵연료봉을 교체하지
않고 있다. 7월 13일 저녁 원자력위원회는 대만전력공사가 저출력 상태로
상업 가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을 허용했다. 원자력위원회는 방사능 측정 장
치 모니터를 통해 손상된 연료봉을 찾아내기 위해서 발전소 가동을 허용했
다고 밝혔다. 원자력위원회의 이러한 결정은 핵연료봉의 작은 손상은 그것
이 열을 흡수하면서 자연적으로 메워질 것(Naturally Closed)이라는 생각에
근거하고 있다.

필자는 원자로 뚜껑을 열지도 않고 저출력 가동을 통해 깨진 연료봉을
찾겠다고 하는 것은 중국 속담에 나오는 “신발 바깥에서 간지러운 데 긁기”
“바다에서 바늘 찾기”나 마찬가지라는 요지의 비판을 담은 글을 발표한 바
있다; 파손된 핵연료 부위가 열을 흡수하면서 오무라들것이라는 생각은 지
극히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다. 이 글이 발표된 후 타이전력공사는 가동을
보다 정밀하게 조정했다: 첫 단계에서는 원자로의 20-30%로, 두번째 단계에
서는 50-60%로 열출력을 올렸다. 손상된 핵연료봉을 찾기 위해서 각 제어봉
을 원자로 노심에 집어넣었다가 차례 차례 빼낸다. 방출되는 기체의 방사능
변화 추이를 살피면서 깨진 연료봉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때 전체 출력을
낮춤으로써 생성되는 방사능 가스의 양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부분 출력 상태의 가동을 하면서 제어봉을 이용해 그 결과를 측
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것은 펠릿 표면의 열 교환 작용과 화학적인
부식 작용에 의해 연료봉의 표면보호관(Coating Tube)의 모양이 일그러지면
서 금이 가게 된다. 이번처럼 핵연료봉 표면에 이미 손상이 가 있을 경우
그것은 더욱 위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지적에 대해 대만전력공사는 외
국의 경험에서 볼 때, 손상 부위가 열렸다 닫혔다하는 현상은 반드시 일어
나게 되어 있으며, 따라서 핵연료가 아주 심하게 손상되지 않는 한 발전소
가동을 계속하는 것이 일반적인 예라고만 주장하고 있다.

우리는 대만전력공사의 경험을 자세히 검토하고자 한다. 이런 식으로
며칠 원자로를 가동한 뒤, 7월 17일 원자력위원회는 15%까지 출력을 높인
상태에서 시험한 결과 연료봉은 “뜨거울 때 팽창하고 차가울 때 축소되었으
나”(Hot expansion, cold shrinks), “표면의 파손 부위는 절대 오므라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원자력위원회는 출력을 높이면 방사능이 증가할 것이라
고 말했다. 이것은 다시 파손 부위가 메워지기는커녕 더 넓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핵연료가 심각하게 손상되었을 때 그러한 가동을 금지해
야 한다는 외국의 사례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알고 있어
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위원회는 왜 대만전력공사가 7월 21일까지 며
칠을 더 발전소를 가동하도록 허용했는가?

우리는 국회 차원에서 이 사건의 진상과 책임을 밝히는 조사가 실시되
기를 바란다. 우리는 핵에너지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운영자”와 “감독자”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는 원자력위원회를 폐지하고 대만인들의 삶과 생명을
보호할 독립적이고 능력을 갖춘 “핵안전규제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
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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