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보도자료] 기자단 외국핵시설견학에 대한 우려

[보도자료] 기자단 외국핵시설견학에 대한 우려

– 원자력환경관리센터 주관의 주요언론사 기자단 외국핵시설견학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우려

김포공항에서 11시 55분 동경발 비행기의 탑승을 준비하고 계실 기자분들
은 드디어 말많은 핵문제에 대해 직접 외국 시설을 취재한다는 기대가 부풀
어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찬핵기관인 원자력환경관리센터에서 주
관하는 해외 핵시설 견학이 과연 객관적인 취재를 보장할 수 있을까요? 지금
국내에서는 아니 전세계적으로도 찬핵과 반핵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의 핵폐기장 연내 선정 방침에 따라 더욱 긴
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시점에서 준비된 이번 해외 견학 프로
그램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일각에서는 여러분들이 여행에서 돌아오고 이것
에 대한 기획기사를 쓸 즈음에, 바로 핵폐기장 후보지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
야기까지 돌고 있습니다.

외국의 언론 기관에서는 찬핵기관, 정부기관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주며
핵시설 TOUR를 주선해도, 그러한 자금 지원이 언론의 독자적인 취재 및 보
도에 저해가 될 수 있으므로 절대 거부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
기관은 어떠합니까? 오늘은 과학기술처 출입기자가, 내일은 상공자원부 출입
기자가, 그리고 모레는 내무부 출입기자들까지. 심지어 모 방송사에서는 원
자력문화재단이라는 또다른 홍보기관이 돈을 대고, 취재 내용을 구성하고,
출연자까지 교섭한, 에너지관련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짜여진
일정, 제한된 시간, 계획된 인터뷰 인사들, 그리고 적당한 명소 관광, 이러
한 프로그램 속에서 여러분은 정말 얼마나 외국 핵폐기장과 핵발전소 문제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 혹시 짜여진 TOUR프로그램 속에서 핵의 일면성
만을 보고 돌아와 핵폐기물 처분장 건설에 반대하는 한국의 주민운동을 지역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대열에 앞장 서지는 않을까요?
이번 여행에 따라나선 기자들 중에는 외국의 핵폐기장의 실태를 둘러보는
것이 정말 핵문제에 대한 올바른 보도를 위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 핵시설 견학이 정말 그렇게 여러분의 보
도에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이제 여러분이 근무하시는 언론사, 방송사에
직접 요구하십시오. 언론사, 방송사의 돈으로 취재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
고, 여러분 스스로 핵문제에 대한 올바른 취재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곳을
방문하여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도 언론 스스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찬핵기
관이 추천하는 곳만이 아니라 다른 곳도 방문하십시오. 그린피스, 녹색당 등
반핵기관, 반핵인사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듣기 바랍니다. 체르노빌과 드리마
일의 참사도 취재하시기 바랍니다.

환경운동연합은 기자들의 해외 취재에 대한 환경운동연합의 우려가 단지
기우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도 핵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보도를 위
해 핵과 관련된 다방면의 취재를 하기를 기대합니다.

1994년 11월 2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 열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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