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에너지 기후변화 보도자료

[성명서] 성수대교 참사! 핵발전소도 위험합니다.

[성명서] 성수대교 참사! 핵발전소도 위험합니다.

있을 수 없는 일, 있어서는 않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차가 탈
선하는가 하면, 비행기가 추락하고, 이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식으로 서울
한복판의 다리가 무너져내렸습니다. 하늘에서 땅에서, 바다에서, 이렇게 가
다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시설, 핵발전소에서도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서울 하늘 아래 멀쩡한 다리 하나 못 짓는 나라가 과연 수백
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핵발전소는 제대로 지었는지 의심스럽기만 합니다.

실제 성수대교의 시공을 맡았던 동아건설은 지금 울진에서 핵발전소를 건
설하고 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부실자재를 사용한다, 다단계 하청을 줘서
무자격자 시공도 있다해서 벌써부터 울진 지역에서는 큰 문제가 되었다고 합
니다. 안병화 전 한전 사장의 뇌물 수수
동아건설은 현재 울진에서 핵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오늘은 성수대교의
붕괴로 50명이 사망했지만, 만에 하나 동아건설이 건설한 울진 핵발전소에서
사고가 나면, 수십만의 사망자와 수백만의 피해자가 속출할 것이다. 성수대
교 참사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우려해온 핵사고를 떠올리며, 전율에
몸을 떨었다. 다리 하나 제대로 건설하지 못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내는
기업이 과연 수백만개의 부품이 필요하고, 파이프 하나, 나사 하나에도 철저
한 안전 점검을 요구하는 핵발전소를 제대로 건설했을 리가 없다. 우리의
핵발전소 건설 사업은 핵사고의 난간에서 휘청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좀 똑똑히 자각해야 할 때다. 전 유럽을 방사능의 위협으로 뒤흔들어놓은
체르노빌의 비극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성수대교 사고보다
수백배, 수천배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이 곳곳에 널려있는 지뢰밭을 걸어가고
있다. 언제 더 큰 지뢰가 터질지 모르는데, 어떻게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겠는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정
부가 도리어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 가능성 앞에 속수무책 방관하고 있
는 것을 보는 우리의 가슴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하다. 과기처와 감사원 등
핵발전소 건설 사업의 안전성 여부를 감독해야 할 당국이 하나같이 제 역할
을 하지 못했으니 국민의 불안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지금 일각에서
는 한국형 핵발전소니 뭐니하며 핵발전소 토목공사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좋
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에서까지 핵발전소를 부실시공해 발생한 핵사고로
민족 전체가 공멸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과기처는 현재 텔레비젼, 라디오, 시사주간지, 일간지 등 모든 언론매체를
동원해 핵의 안전성을 선전하는 허위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엄청난 예산
을 들여 핵시설이 안전하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대형사고
들은 모두 “절대 안전하다”는 시설에서 발생하지 않았는가? “절대 안전하다”
는 말은 역으로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해야 되는 세상이다.
우리는 주장한다. 과기처는 오히려 국민의 불신감 만을 가중시키는 핵폐기
장 광고를 중단하고, 여기에 투입된 예산과 인력을 핵발전소 안전 점검에 투
자하라! 백번 양보하여 핵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 있다고
가정해도, 스스로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공개 행정이 없이는 사고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한번 경고한다! 정부 당국은 가공할 핵발전소 사고로 이
어질 건설 과정의 문제를 전면 재조사하라!

우리의 요구

1. 정부는 동아건설에 의해 건설되고 있는 울진 3,4호기 건설 사업을 중단
하라!
2. 정부는 울진 3,4호기를 비롯, 현재 건설중이거나 가동중인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전면 재조사하라!
3. 과기처는 핵폐기장이 안전하다는 허위 광고를 즉각 중단하라!

문의사항: 환경운동연합 반핵평화부 문유미 간사(735-7000)

1994년 10월 21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최 열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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