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성명서] 축소판 돌고래쇼 중단하고, 해양생물보호논의에 진지하게 임하라

성/명/서

 

축소판 돌고래쇼’ 중단하고, 해양생물보호논의에 진지하게 임하라

오늘부터 시작한 서울시 서울동물원의 소위 ‘돌고래생태설명회’를 우려한다

 

서울시 서울동물원은 4월22일부터 오후 1시30분경부터 일반시민과 기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위 ‘돌고래생태설명회’를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문제는 ‘돌고래생태설명회’가 사실상의 ‘축소판 돌고래쇼’라는 점이다. 서울동물원측은 ‘돌고래생태설명회’를 시작하면서 ‘기존의 돌고래쇼와 달리 사람이 돌고래를 타고 헤엄치는 등의 동물복지관련 행위를 배제했다’고 주장하지만 ‘먹이로 유인한 점프행위’ 등 기존의 돌고래쇼의 주요 프로그램을 15분 가량 재연했다. 또한, 불법포획으로 문제가 된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제돌이’의 서식지가 제주바닷가인데 단순히 ‘돌고래가 동해에 많이 나타난다’라고 소개하여 서울동물원측이 자신들의 불법행위 문제를 감추려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자연방사가 결정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경우 인간과의 접촉을 최대한 멀리하여 야생성을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방사조건이라는 점이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되고 있는 시점에서 ‘조련사’는 물론이고 ‘일반시민’들과의 직간접 접촉을 계속하여 야생성회복이 더욱 어렵게 된다는 점이다.

 

서울동물원의 돌고래쇼문제는 2010년 7월 해경의 단속으로 제주의 퍼시픽랜드가 어민들로부터 불법으로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를 사들인 사실이 확인되어 검찰에 고발되어 재판에서 모두 방사하도록 결정되었고 현재 고법에 계류중이다. 서울대공원의 경우 퍼시픽랜드로부터 ‘장물’에 해당하는 남방큰돌고래를 바다사자와 교환하여 돌고래쇼에 이용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2011년 여름 오세훈 시장때부터 환경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3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돌고래쇼가 잠정 중단한 상태다. 지난주 4월 17일에는 동물생태학자 최재천 이화여대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제돌이 성공방사를 위한 시민위원회’가 꾸려져 활동에 들어갔다. 중단된 ‘돌고래쇼’는 서울시민들이 참여하는 100인위원회를 구성하여 돌고래쇼 계속 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상태다. 100인위원회는 4월23일 오후3시 첫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만약 서울동물원이 ‘야생동물보호기관’으로서 진정으로 돌고래의 생태성을 소개하여 동물원을 찾는 일반시민의 관심을 끌도록 하려 했다면, 대형스크린을 통해 ‘고래와 일반물고기가 어떻게 다른가’, ‘남방큰돌고래는 어떤 종이며 어떤 상태에 있는가’, ‘바다생태계에서 고래가 차지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고래의 먹이는 무엇이며 새끼는 어떻게 갖고 낳는가’, ‘고래끼리의 사회성의 특징’ 등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앞서 지적한 바 야생방사의 필수조건인 야생성회복을 위해 사람접촉은 최대한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오늘 서울동물원이 진행한 내용은 축소된 형태의 사실상의 돌고래쇼에 가까웠다. 더구나 오늘 설명회를 진행한 조련사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동물원노동조합이 박원순시장의 돌고래쇼중단결정에 반대하며 쇼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서울대공원 측이 돌고래쇼를 계속하기 위한 여론조성목적의 ‘의도적’프로그램이 바로 오늘부터 시작한 ‘돌고래생태설명회’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매일 3회씩 한다는 ‘축소판 돌고래쇼’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생태설명회’를 중단하고 박원순 시장이 말하는 ‘인간과 자연과의 올바른 관계모색’을 위한 노력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모처럼 조성된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생태적각성의 기회를 ‘서울동물원의 돌고래쇼 재개를 위한 꼼수’로 변질시키지 않기 바란다.      

 

2012년 4월 22일 지구의 날에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위원장 윤준하, 내용문의 최예용 부위원장 010-3458-7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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