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쓰레기 속 맹꽁이 구출작전!

“보호종 맹꽁이를 살립시다!”
“맹꽁이 서식지인 신도림역에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

지난 4일 오전 10시 서울환경연합과 생활실천단 회원들은 신도림역 맹꽁이를 살리기 위해 신도림역 광장에 모였다. 이에 앞서 서울환경연합은
지난 7월 신도림역 1호선 1번 승강장과 대성연탄공장 사이 공터에서 맹꽁이 알과 올챙이를 발견했다. 맹꽁이는 농약사용과 개발로
서식지를 잃고 사라져 환경부가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한 동물이다. 이런 맹꽁이가 서울 한복판 그것도 신도림역 인근에서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맹꽁이 서식지인 신도림역은 사람들이 버린 과자봉지, 음료수 캔부터 시작해 폐형광등, 물통, 소파 등 대형폐기물까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했다.
회원들은 맹꽁이 서식지내 쓰레기 수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맹꽁이 살리기에 나섰다.
악취와 모기가 들끓는 속에서 대형 쓰레기 봉투 10개가 순식간에 채워졌다. 그곳 쓰레기의 10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양이었다.

▲서울환경연합과 생활환경실천단 회원들은 이날 맹꽁이 서식지내 쓰레기 수거를 실시, 맹꽁이
살리기에 앞장섰다.

“폐형광등이 왜 여기 있냐. 이 의자나 물통은 역사에서 버린 것 아니냐”
“역장 나오라고 해. 이게 다 역사에서 버린 것들 아냐” “여기 정말 맹꽁이가 살기는 하는거야? 뭐가
이렇게 더럽냐.”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목소리에는 불평불만에서 점점 안타까움으로 변하고 있었다.
수거한 쓰레기를 역광장으로 옮겨 바닥에 풀어놓고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 것을 호소했다.

“시민 여러분, 신도림역에는 보호야생동물인 맹꽁이가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버린 쓰레기는 맹꽁이 생존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신도림역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맹꽁이를 살려주세요.”

회원들의 진심어린 외침에 지나가는 시민들은 하나둘씩 고개를 돌려 관심을 보였다. “맹꽁이가 여기에 산다구?”하며
놀라워하는 할아버지부터 “맹꽁이가 뭐야?” 궁금해하는 어린아이까지.

▲쓰레기 더미에서 괴로워하는 맹꽁이를 형상화한 퍼포먼스

쓰레기더미에서 신음하는 맹꽁이를 형상화한 퍼포먼스를 끝으로 이날 행사는 끝났다.
신도림역 맹꽁이를 위협하는 것은 비단 쓰레기 뿐만이 아니다. 가동이 중단된 대성연탄공장 부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맹꽁이 서식지는 또 다른 위협에 놓여있다.
법으로 보호야생동물로 지정만 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신도림역 인근에서 발견된 맹꽁이의 알

또한 보호종인 맹꽁이가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서울도 노력하면 자연을 정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어렵게
찾아온 맹꽁이를 보호종이 아닌 맹꽁이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우리들의 작은 노력이 필요한 때다.
신도림역에 맹꽁이 울음소리가 가득 퍼질 때까지 맹꽁이 살리기 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 글/사진 : 강서양천환경연합 박은수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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