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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운하 보류설’에 건설업체 당혹

靑 ‘대운하 보류설’에 건설업체 당혹


건설업체, 정부 대운하 건설 로드맵 요구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들의 대다수가 대규모 촛불집회로 반발하면서 정부가 임기 초 추진하려던 일련의 정책에 잠정 보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운하도 결국 잠정 보류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운하 건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건설업계에서는 크게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운하와 관련해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5위와 11~20위 건설사들이 뭉친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6~10위의 ‘SK건설 컨소시엄’, ‘프라임개발’ 등 3개 주체가 민간사업 제안을 준비중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경부 대운하 관련 사업 방향이 ‘운하’에서 ‘수로’로 접근방식이 바뀌면서 사업제안서 수정 작업에 들어갔으며 정부 제출 시기도 하반기 이후로 미룬 상태였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측의 한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촛불집회 등과 얽혀서 대운하 추진이 당분간은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 타당성 검토가 끝나는 이달 말께 사업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었던 SK건설 컨소시엄측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받아들일 준비가 될 때까지 사업제안 시기도 미뤄야 하지 않겠느냐”면서도 “결국엔 대운하 건설이 추진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대운하를 둘러싼 정부의 행보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대운하 사업이 시작도 못하고 좌초될 경우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까지 져야 한다.

일찌감치 사업을 준비해온 현대건설 사업제안서 작성 용역비 등에 2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건설업계는 대운하 전체 계획을 12개 노선 2099km에 총공사비는 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적으로 임기 내 착공·완공을 목표로 하는 경부운하 540km, 호남운하 378km의 경우 2008~2012년간 20조원(연간 4조원) 수준을 추정했다.

이는 연평균 국내건설시장이 100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공사로는 상당한 규모다. 경제계에서는 대운하 건설사업의 수혜주로 대형건설주와 토목, 준설에 장점 있는 일부 중소건설사와 시멘트 제조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은 이명박 정부 이후 레미콘 파업, 원자재 급등 등 각종 악재들이 쏟아졌다.

레미콘 파업의 경우, 공사를 싸게 진행하려는 발주자와 가격인상을 요구하는 하도급업체 사이에서 건설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됐고 1월과 2월 사이 철근과 시멘트 값은 각각 15, 10%씩 증가했다.

특히 건설현장의 주요자재로 쓰이는 고장력 철근(10㎜)의 경우, 지난해 50만원이었던 가격이 3월에만 50% 가까이 늘어난 90만원대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대운하 보류설까지 흘러나온 것.

건설회사 관계자는 “아파트 미분양도 늘어나고 대운하 건설도 확실하게 정부의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사업을 준비하는데 매우 애로사항이 있다”며 “정부가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8.06.03  메디컬투데이 | 곽도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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