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박석순교수 “김이태박사, 지금도 거짓말을…”




“한반도 물길 잇기 및 4대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계획이다” -지난달 23일 김이태 건설기술연구원 연구원









“양심 고백이 아니라 무능한 고백이다” -지난달 26일 이화여대 박석순 환경공학과 교수










“학문적 소양은 저보다 높을지라도 인격적 성숙도는 한참 어리신 것 같다” -지난달 29일 연구원







“지금도 거짓말을…정직하게 살길 바란다” -박 교수 반박 이메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과 이화여대 박석순 환경공학과 교수의 ‘대운하 진실’ 2라운드 공방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중앙일보 인터넷판 조인스가 ‘김이태 연구원 “박 교수, 인격적 성숙도 한참 어려”’라는 기사를 보도하자 하루 뒤 박 교수가 ‘김이태 박사님 정직하게 살아가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박 교수는 “김 연구원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양심 선언을 하라”고 반박했다.


◇공방 시발은

지난달 23일 김 연구원은 인터넷 토론방인 다음 아고라에 ‘대운하 참여하는 연구원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 연구원은 이 글에서 “한반도 물길 잇기와 4대 강 정비 계획의 실체는 운하 계획이다” “본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보안각서를 썼고 이 이야기를 올리는 자체로 많은 불이익과 법적조치, 국가연구개발 사업 자격이 박탈될 것” “국토의 대재앙을 막기 위해…국토해양부 TF 팀으로부터 (대운하) 반대 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받지만 대안이 없다” 등의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엿새 뒤 박 교수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김 연구원은 하천 수질을 제대로 하는 전공자가 아니다” “그런 사람이 왜 수질 연구를 했고 환경 연구를 했는지 이유를 알아야겠다” “이름도 없는 연구원 하나가 양심고백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김 연구원은 다시 아고라에 “(박 교수는) 학문적 소양은 저보다 높을지라도 인격적 성숙도는 한참 어리신 것 같다” “박 교수님이 저를 알아야만 유능한 사람인가, 수자원환경분야 및 하수고도처리부분에서는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고 맞불을 놓았다.


◇공개 토론 제의

박 교수는 “김 박사님은 하수처리 전문가이지 어떻게 하천 수질 예측 전문가인가”라며 “김 박사의 학위를 지도한 한양대 지도교수를 잘 알기 때문에 (김 박사의) 전공분야를 잘 안다”고 말했다. “학자는 자신의 전공을 속여서는 안 된다, 적어도 전공자라면 국제 SCI급에 논문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WASP는 주운보 연결구간을 포함할 수 없어 적용될 수 없다, 내가 적용한 것은 국제학회에 검증된 QUAL2K라는 모델이다, 유속이 늦더라도 모델 내에 확산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이라며 “이것만 봐도 김 박사님은 수질예측 전문가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박 교수는 운하에 대한 참고자료도 제시했다. 유럽이나 미국은 도로운송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막기 위해 화물수송 대신 수로운송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화물트럭을 1500톤 바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연간 8.3배 연료 절감, 연간 7.1배 배기가스 감소, 연간 60배 자동차 사고확률 저감, 2745개의 폐타이어 발생 배제, 매일 1333대의 트럭운행에 의한 추가교통 혼잡 배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주 교통국이 발표한 내용.1992)

박 교수는 “하수처리 전문가에게 운하의 수질예측과 생태계 연구를 하라고 하니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고 솔직히 말하라, 그것이 제대로 된 양심선언이다”라며 “일대일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박 vs. 김’에 대한 인터넷 상황은

지난 29일 김 연구원이 공개한 ‘박석순교수님에게 김이태씨가’의 글은 현재 본인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박 교수의 일대일 토론 제안과 글의 삭제 경위에 대해 건설기술연구원측에 문의한 결과 첨단환경연구실 김광주 팀장은 “김 연구원은 2일(월)까지 일주일 간 휴가를 낸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연락도 취할 수 없다”며 “3일(화)부터 출근할 예정이니 그때 확인 부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교수모임’이 김 연구원을 공개 지지했고 다수의 네티즌은 ‘김이태 박사님과 박석순 교수의 끝장 토론을 부탁드립니다’ ‘양심선언 국토해양부 직원 김이태씨를 지킵시다’는 등의 청원을 걸어놓은 상태다.

2008.06.02 중앙일보 사회 |  이지은 기자

admin

정책·일반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