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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사업이 부른 한 여성어민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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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척사업이 부른 한 여성어민의 죽음

– 계화도 류기화씨 새만금 갯벌에서 숨져 –

– 배수갑문 개폐 정보 어민들에게 알려야 –

새만금 갯벌에서 백합을 채취해오던 여성어민 류기화씨(39)가 갯벌에서 목숨을 잃었다. 류기화씨는 지난 7월 12일 아침 전북 부안군 계화면 살금 갯벌 물길을 건너다 배수갑문 조작으로 불어난 물의 깊이를 예측하지 못해 참변을 당했다.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류기화씨가 목숨을 잃은 장소는 고인이 백합잡이를 위해 거의 매일 드나들던 곳이라고 한다. 지난 18년 동안 계화도에 거주하면서 백합을 잡아왔던 고인은 살금 갯벌의 지형에 누구보다도 익숙해 있었다. 이런 점 때문에 주민들은 이번 참변이 방조제 갑문조작에 의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농촌공사는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우려해 지난 수일 동안 갑문을 열어 새만금 갯벌의 물을 빼내왔다. 사고 발생 전인 7월 10일과 11일에는 썰물에 물이 빠져나갔으나 밀물에는 바닷물을 들이지 않아, 보통 만조시 물에 잠겼던 갯벌이 드러날 정도였다고 한다. 드러난 갯벌에 11일 오후 폭우가 내려 갯벌이 깊이 팬 상태에서 밀물로 방조제 내부갯벌의 수위가 높아졌고, 12일 아침 썰물이었음에도 갑문을 열지 않아 깊이 팬 갯골에는 물이 가득 차 있었다. 류기화씨는 이러한 상황을 예상하지 못한 채 평소와 다름없이 갯골을 건너다 변을 당한 것이다.

이번 참변은 새만금방조제 물막이 공사로 조석 주기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 물막이 공사가 끝난 후 배수갑문 조작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지면서, 방조제 내부갯벌의 수위는 수십 년간 갯벌을 드나든 주민도 예측하기 힘들어졌다. 따라서 이와 같은 참변이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배수갑문 조작 여부와 시기에 대한 정보가 지역 주민들에게 반드시 제공되어야 한다.

고 류기화씨는 새만금 갯벌을 제 몸과 같이 여기는 여성어민의 한 사람이었다. 지난 2005년 말 청와대 앞 1인 시위와 일본 이사하야만 방문 등을 통해 새만금 간척사업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앞장 서 왔다. 새만금간척사업에 맞서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던 고인을 잃은 안타까움을 전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06년 7월 14일

시/민/환/경/연/구/소

○ 첨부:

– 사진 (큰 사진파일 별도첨부)

– 고 류기화님의 글(‘일본 이사하야만을 다녀와서’)

○ 문의: 안병옥 부소장(016-852-9931), 이승민 연구원(011-9782-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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