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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30주년 맞은 ‘낙동강보존회’ 서찬수 회장

창립 30주년 맞은 ‘낙동강보존회’ 서찬수 회장
“강 살리기 한마음으로 지내왔습니다” 














㈔낙동강보존회는 지난 20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가졌다. 사진 가운데가 서찬수 회장.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 민간 환경운동단체인 ㈔낙동강보존회가 지난 20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낙동강보존회 서찬수(70) 회장은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오로지 ‘낙동강 살리기’ 한마음으로 지내온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낙동강보존회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78년. 당시 낙동강 하구에 하구둑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일자 체계적인 낙동강 보존 운동을 위해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5월 20일 창립회원 52명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낙동강보존회는 몇 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환경운동’이라는 단어가 아직 생소하던 시절 최초로 만들어진 민간 환경단체가 바로 낙동강보존회로 이후 본격적인 민간 환경운동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당시 창립과 함께 채택한 ‘낙동강은 천연의 빛과 숨소리를 잃어가고 있다’로 시작하는 낙동강보존회 선언문은 국내 최초의 환경선언문으로 그해 10월 정부가 선포한 자연보호헌장보다 5개월이 빠르다.

“낙동강은 영남인의 젖줄인 동시에 생명선입니다. 낙동강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나서서 무분별한 개발을 감시해야 한다는 사실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서 회장은 당시 발기인으로 낙동강보존회 설립 논의 때부터 참가했고 창립 후에는 이사직을 맡았으며 20여년간 부회장을 맡아오다 2005년부터 제5대 회장을 맡고 있다.

서 회장은 정신과 전문의다. 1972년 부산 중구 보수동에서 신경정신과의원을 개업해 한자리에서만 37년째 운영하고 있다. 정신분석 치료가 그의 전공이다.

“사람의 마음과 물은 같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있듯 물 흐르듯 흘러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사람이 물의 덕성 때문에 살 수 있는 것인데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가 물을 지키려 나서는 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 아닌가요.”

낙동강보존회는 설립 당시의 하구둑 반대 운동을 비롯해 페놀사태, 대구 위천공단 설립 저지 운동, ‘낙동강 특별법’ 논란, ‘낙동강 물 소송’ 등 수많은 낙동강 관련 시민운동에 모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창립 이후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최대 5천명이나 됐던 회원들이 IMF 사태를 거치며 줄고 재정난까지 겹쳐 지금은 활동이 상당히 위축됐다. 현재 낙동강보존회 사무실도 서 회장의 병원 한편에 들어서 있다.

최근 낙동강보존회의 관심은 ‘대운하 저지’에 모아져 있다. 지난해 낙동강보존회 회보인 ‘낙동강’ 제24집을 ‘경부운하 건설 반대 특집호’로 낸 것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 맞물려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돼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경부운하는 지금까지 있었던 낙동강에 대한 그 어떤 위험보다 더 큰 위험입니다. 낙동강에 운하가 건설되면 낙동강은 완전히 죽어버리고 맙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운하 건설로부터 낙동강을 지켜내야 하고 또 지켜내겠습니다.” 서 회장의 단호한 다짐이었다.

2008. 05.26 부산일보 사회 |  유명준 기자(joony@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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