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하버드대 교수 “대형공사때 환경평가가 우선”

하버드대 교수 “대형공사때 환경평가가 우선”

미국 하버드대 닐 커크우드 교수는 23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반도 대운하 찬반 토론회에서 “대형 건설공사에서는 철저한 환경영향 평가와 이에 대한 숨김없는 보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조형학과장을 맡고 있는 커크우드 교수는 이날 `대형 건설공사의 총체적 접근’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환경영향평가의 중요성과 함께
▲ 체계적인 타당성 연구와 신중한 판단
▲ 전문가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 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운하와 같은 선형의 성격을 지닌 건설공사를 할 때는 기존의 자연경관과 사회문화적 요소를 총괄하는 총체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일명 `빅딕(Big Dig)’으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의 대형 지하차도 건설 프로젝트와 최근 시작된 로스앤젤레스강 활성화 프로젝트를 사례로 소개했다.

커크우드 교수에 따르면 빅딕 프로젝트는 보스턴시를 관통하는 5.6㎞의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대형 공사로 1982년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 지 무려 25년만인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커크우드 교수는 “빅딕 프로젝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환경 승인을 받기까지 약 7년이 걸렸다”며 대형 공사에 대해서는 신중한 환경영향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고려대 환경생태연구소 심우경 소장은 “25년이 걸린 보스턴의 빅딕 프로젝트처럼 대형 공사는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정치적인 이유로 대형 공사계획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커크우드 교수의 기조연설이 끝나고 건설경제분야, 문화분야, 생태분야로 나뉘어 참석자들의 열띤 찬반토론이 이어졌다.

건설경제분야 찬성측 발제자인 조원철 연세대 교수는 “대운하사업은 단순한 뱃길사업이 아니라 한반도의 생태, 문화계를 조성하고 개선하는 작업”이라며 “대운하를 조성하면 수량부족 문제를 극복하고 내륙도시의 개발로 생태학적 균형개발을 이룰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홍종호 한양대 교수는 “경부운하는 100원을 투입했을 때 최대 28원, 최소 5원밖에 건지지 못할 정도로 경제성없는 사업으로 평가된다”며 “현 시점에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백지화가 가장 바람직하며 그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객관적 검증기구를 통한 심층적 검토작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택수 교수와 상지대 홍성태 교수, 이화여대 박석순 교수, 서울여대 이은희 교수 등이 토론회에서 대운하에 대한 각자 입장을 밝히고 논쟁을 벌였다.

  20008.05.23 연합뉴스 |   강건택 기자 (firstcircle@yna.co.kr)

admin

정책·일반 관련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