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성미산 배수지, “대안있다!”

지난 5월 17일 경성고등학교에서 열린 성미산 배수지 사업에 대한 공청회는 지역주민과 서울시 의원들, 환경단체 등 700명
이상이 모여 3시간이 넘도록 시종 일관 진지하고 성숙한 자세로 상수도와 녹지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성미산 배수지의 필요성과 환경훼손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습니다.

성미산 배수지 사업의 반대측의 발제자 최승일(고려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기존의 수도정비기본계획의 과다한 수요예측에 따라 성미산배수지
50여개분인 120만톤 규모의 배수지가 축소, 폐지됐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배수지용량측면에서도 성산배수지없이 와우산, 증산, 백련의
기존 배수지 용량(178천톤)으로도 이곳 7개동의 물공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하였다. 성미산 배수지 건설목적 측면에서도 충분한
용량의 기존 배수지를 통하여 이미 물공급을 받고 있으므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상암지구가 개발되어 실제로 최대 15만명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물수요도 9천톤 정도(상수도본부는 4배 정도로 추정)의 배수지
용량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였다.

최승일 교수는 결론으로 서울시가 적극적인 대안이나 이유를 제시하여 주민들과 논의하여
배수지 건설을 유보하거나 대안선택을 할 것을 서울시에 제안하였고, 이와 더불어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과 수질 개선은 배수지 건설에
의존하기보다는 격자관망 등 관리시스템의 선진화, 급수구역의 합리적 조정, 수요관리 정책 등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하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발제자 : 유재룡 시설부장)는 반대측 발제자의 논거와 제안(수요예측 문제, 기존배수지의 급수구역 조정을
통한 해결, 상암개발에 따른 물수요량, 수요관리 위주의 정책대안)에 대하여 구체적인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으며, 일반적인
기준보다 3~4배 과다 상정한 물수요량만 되풀이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해 필요시설이라는 당위만 되풀이해 반대주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하였다.

반대측 환경분야 발제자(이은희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는 성미산의 생태적 가치(비오톱 1등급, 다양한 조류와 동식물)와
환경적 가치(빗물순환 체계, 도시의 그린네트워크화, 자연학습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특히 배수지 건설에 따른 성미산의 원형
훼손에 따른 자연생태의 파괴와 배수지 콘크리트 위의 인공식재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토론자(김재현 건국대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자연생태적 측면 외에도 성미산이 지역주민들에게 가지는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서울시의
배수지 건설 후 복원계획은 전문가들에 의해 환경적인 측면에서 많은 문제가 있어 주요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내용을 듣고서 서울환경연합과 지역 주민들은 성미산 배수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요구하였으며, 특히 공청회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방치한 채로 주민들을 억지 찬반으로 나눠 주민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있는 여론조사를 통한 해결방안에 대하여 강하게
항의하였다.

그리고 대안으로 공청회 과정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을 통하여 제기된 문제점에 대하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검토기구 등을 구성하여
합리적인 해결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와 더불어 주민청원이 접수되어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에서 책임성 있게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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