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반 관련자료

이로사양, 운하건설보단 자연살리기 해야






이로사양, 운하건설보단 자연살리기 해야
맨발에 닿은 모래·물 새로워






















» 이로사(14)양
환경공부 하겠다는 이로사양


중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공부하고 있는 홈스쿨러 이로사(14)양은 이번 경부운하 도보답사 여행을 통해 나중에 하고 싶은 일 목록에 ‘야생동물 보호운동’을 추가했다. 홈스쿨러들의 모임에서 만난 친구의 소개로 이번 여행에 참여하게 됐다는 이양은 “전부터 경부운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알게 됐다”며 “환경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결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48일 동안 끝까지 걸을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다는 이양은 몸이 너무 힘들어 여행을 시작한 지 열흘이 넘도록 “땅만 보고” 걸었다. 이제는 걷는 데 익숙해져 하루에 15킬로미터 정도는 거뜬하다는 이양은 “무엇보다 자연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차를 타고 지나던 길을 벚꽃 향기 맡으면서 걸은 일도, 양말 벗고 강에 들어가 물고기를 잡은 일도, 바싹 마른 모래를 맨발로 밟은 일도 이양에게는 모두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양은 한편으로 “흉측하게 깎아놓은 산, 악취가 나는 웅덩이 등 이곳저곳에서 자연이 망가져 있는 모습도 많이 봤다”며 “경부운하를 건설하는 것보다 그렇게 훼손된 환경을 살리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양은 또 “여행을 하는 동안 경부운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 볼 수 있었지만 또래 학생들 중에는 ‘그런 거 알아서 뭐 하냐’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많았다”며 “내가 20여일 동안 경험한 것들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행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면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도 실컷 먹고 잠도 충분히 자고 싶다는 이양은 “이번 여행을 통해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환경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 싶다”며 “요리사, 디자이너 등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관심 분야가 하나 더 늘어 고민”이라며 웃었다.


한겨레 사회 2008.05.12 |  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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