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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영국인들은 운하를 ‘거대한 폐수’라 부른다”




















KBS “영국인들은 운하를 ‘거대한 폐수’라 부른다”
독일 전문가 “한국도시들간에 나를 제품 있나? 없을 것”


은 19세기부터 템즈강 운하를 건설, 이용해 온 영국 현지 취재를 통해 “영국 사람들은 요즘 운하를 거대한 산업 폐수라고 부른다”며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거대한 폐수로 전락한 영국 템즈 운하. 환경 복구 비용에만 2천8백억 투입

20일 은 ‘대운하, 물류로 보다’라는 특집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의 물류 효용성을 중점 점검했다.

영국을 현지취재한 방송에 따르면, 19세기부터 운하 이용이 활발했던 영국은 철도와 도로가 건설되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운하 운송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특히 영국 템즈강 운하는 현재 화물 운하 이용률은 전무한 상태로, 강 바닥 쓰레기를 치우는 데에만 간간이 운하가 이용되는 실정이었다.

아일린 맥키버 영국 환경청 템즈강 수로관리국장은 과의 인터뷰에서 “운하는 속도가 매우 느려서 썩기 쉬운 식품 등은 운송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도 비실용적이다. 요즘에는 화물 운송에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며 “영국의 운하는 대부분 50~100년 전에 만들어졌다. 요즘 새로 건설된 운하는 거의 없다. 도시 환경 개선을 위해 보수되는 경우는 있다. 보수한 이후에도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감독한다”고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템즈 운하의 실체를 털어놨다.

영국은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쓰레기 등 오물 덩어리가 흘러다니는 템즈 운하를 개선하는 비용으로만 1억4천만 파운드, 우리 돈 약 2천8백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에드 폭스 영국 템즈강 수로국 홍보팀장은 “단순히 물류나 경제 개발만을 위해 운하를 복구했다면 지지를 받지 못했다”며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수로를 짓기 위해 노력했다. 홍수, 생물 다양성, 탄소 배출 등의 문제를 함께 고려했다. 단순히 물류나 관광업, 생태계만을 보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이런 모든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독일 운하 이용률, 해마다 감소. 1980년대에서 반토막”


유럽 한복판을 흐르는 독일 운하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자연 운하인 라인강 운하와 달리, 마인-도나우강을 인공적으로 연결한 독일 MD 운하의 경우 당초 기대와는 달리 물류 운송률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독일 뉘른베르크항은 1972년 MD 운하 건설과 더불어 운하로만 연간 1천5백만톤의 물동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운하건설로 운송이 편리해 질 것이란 예측아래 항구 주변에는 2백60개 업체가 들어섰고, 5천5백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그러나 뉘른베르크 항구에서 처리하는 물량중 운하 처리물량은 6백만톤 정도. 항만 건설 초기 예상했던 1천5백만톤의 절반 수준이다.

하랄드 로이폴드 뉘른베르크 항만 대표는 “우리 항만의 최대 화물 처리량은 1천5백만 톤이다. 그런데 현재 절반 정도를 처리하는 실정이다. 기차와 트럭의 긴밀한 연계가 있어야 더 발전할 수 있다”며 “배로는 주로 농산물이나 재활용폐기물을 운송한다. 주로 화물운송은 트럭이나 기차가 맡고있고, 운하가 트럭이나 기차와 긴밀하게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운하 이용률이 기대밑임을 시인했다.

독일의 운하 이용률은 1980년 내륙운하 20%(도로 49%, 철도 25%, 기타6%)에서, 1995년 내륙운하 15%(도로 65%, 철도 16%, 기타 4%), 2000년 내륙운하 13%(도로 68%, 철도 16%, 기타 3%), 2005년 내륙운하 11%(도로 70%, 철도 16%, 기타 3%), 2006년 내륙운하 10%(도로 70%, 철도 17%, 기타 3%) 등 해마다 감소하고 있었다.


“독일, 갑문 하나짜리 운하에도 최소 6년 걸려”


이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내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운하의 건설 시기도 논란이 됐다.

요르겐 슈탕 독일운하건설공단 내륙수운건설국 관계자는 “운하를 계획할 때 기술적으로 충분히 검토하려면 최소한 3년이 걸린다”며 “갑문의 공사기간은 그 길이와 높이에 따라 3~5년이 걸린다. 계획에 3년, 공사에 3~5년 갑문 하나인 짧은 운하를 짓거나 보수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즉, 갑문 하나짜리 운하를 건설하는데도 최소 6년의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 대통령측은 갑문 19개가 설치될 경부 운하를 내년부터 착공하더라도 4년안에 끝내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 운하 건설 주도 교수 “한국, 운하 계획 중단해야”


독일 MD 운하 건설과정에 운하의 경제성, 안정성 등 모든 과정에 참여했던 오이겐 비르트 독일 에어랑겐대학 지리학과 교수는 “운하 계획을 중단해야한다”며 “총 건설비용이 얼마나 들지 예상 견적을 내야한다. 그래서 정치가들에게 운하건설이 과학적으로 증명도 할 수 없는 허황된 생각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운하 백지화를 조언했다.

오이겐 교수는 또 “운하는 완전히 유토피아 같은 허상”이라며 “운하에 관한 연구를 계속 해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함부르크 운하다. 그 운하를 건설할 때에도 주변 지역이 발전할 거라 선전했다. 50년이 지났는데도,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한 지역은 하나도 없다. 유일하게 도움이 되었다면 마을이 정비되었단 사실이다. 새롭게 발전했다고 내세울만한 지역은 하나도 없다”고 운하 개발에 따른 지역 개발 효과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더 나아가 “운하를 이용할 화물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새로 운하를 건설한다는 건 의미가 없다”며 “운하로 수송하던 곡류나 비료, 석탄, 철강도 그 양이 많이 줄었다. 신문이나 식료품, 기계부품 같은 화물은 빨리 옮겨야된다. 운하가 아니라 트럭이나 헬기로 날라야한다. 강 하류의 신문사에서 상류 지역으로 운하를 통해 신문을 수송한다면 일주일 후에나 도착할 것이다.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누가 그런 오래된 신문을 읽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아놀드 로트마이어 IFO 경제전문가는 “한국에서 강들을 연결한다면 바닷길보다 거리는 짧아진다. 그리고 운하는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다. 풍랑이나 밀물, 썰물이 없어 운하의 수위는 안정적”이라면서도 “문제는 한국의 도시들 간에 운송할 제품들이 있냐는 것이다. 아마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뷰스앤뉴스 2008.04.21 /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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