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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임 성공한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








[인터뷰] 연임 성공한 대한건설협회 권홍사 회장

주택시장 활성화 조기 시행해야

















 


 
 
건설업계는 요즘 비상 상황이다.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건자재 수급대란도 풀릴 기미는 커녕 오히려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의 수급조절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때문에 국내 건설회사의 모임인 대한건설협회의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2월 제 24대 대한건설협회 회장 연임에 성공한 권홍사(64) 반도건설 대표이사는 대한건설단체 총연합회 회장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사장,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장 등 겸임하고 있는 건설 인물이다.

그는 “철근 수급불안 해소를 위해 120만t의 철근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철근 가격 인상 기대에 따른 가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매점매석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달청 관급자재인 철근과 아스콘도 관련업체의 납품기피로 정부 공사도 지연되고 있다. 특히 철근값은 고철값이 급등하면서 지난 해 12월에 t당 59만원에서 86만원으로 46%나 올랐고, 생산량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급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은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력산업인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대접을 받지못하고 있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건설협회는 올해로 61주년을 맞이했다. 그는 건설단체를 경제6단체의 하나로 진입시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권 회장은 새정부의 건설부동산 정책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친화적인 정책을 통한 경제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주창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기대가 크다”며 ▷SOC 예산 등 공공건설투자 확대와 SOC 민간투자사업활성화 등 건설 투자확대방안 ▷최저가낙찰제 확대 철회 등을 통한 견실한 중소건설업 육성방안 ▷주택·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통한 서민지원방안 등을 이 대통령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경제원리를 외면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시장의 기능이 상실됐다. 현재 민간기업의 미분양주택수가  12만3천370호(08.1월말 기준)로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규모다. 10년간의 전매제한과 주택금융대출 규제, 과도한 세금부담 및 시장원리에 반하는 분양가 상한제 전면 시행 등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주요한 요인이다.

이에 따라 그는 ▷주택전매제한기간을 현행 10년에서 5년으로 대폭 단축하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완화, 실수요자의 구매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과세 및 고가주택의 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의 주택시장활성화대책이 조기에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회장은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 확대방침은 지역중소건설업체의 일감을 크게 감소시켜 지역경제를 위축시키고 양극화를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덤핑수주로 인한 손실의 하도급업자 및 건설일용직 전가 및 산재급증 등으로 노동계는 물론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로 일반국민도 반대하고 있다”고 업계의 고충을 털어놨다.

반대여론이 더 높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대한 건설업계의 솔직한 심경을 묻자 권 회장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사업은 국내 경제, 고용, 교통, 관광,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총건설비용 15~16조의 2배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3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국토이용가치 증대, 낙동강수질개선효과 지역경제부양효과 및 완공후 지역개발효과 증대 등의 부가가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건설업계의 대응방안에 대해 그는 “환경문제와 사업타당성 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당사자간 사전 충분한 사전 논의와 대책마련 등 여론설득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힌 후 “정부와 학계 전문가들을 초청, 한반도 대운하 건설세미나를 열어 경부운하건설에 따른 손익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 건설업계의 입장을 재정립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출신인 그는 1사(社)1촌(村)운동에 동참, 지난 2006년 (주)반도건설을 고향인 의성군 다인면 삼분리와 1사1촌 결연을 맺고 고향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동아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권 회장은 1975년 부산에서 반도건설을 설립,지역 중견 건설업체로 성장시켰고 참여정부 이전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측근인 안희정씨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등 정치권과의 관계도 나쁘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회장은 정치권과의 관계에 대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2008.04.21 매일신문 /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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