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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고양시 대운하 비밀추진” 맹비난


야권 “고양시 대운하 비밀추진” 맹비난


한나라당 소속의 강현석 시장이 맡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비밀리에 추진해온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야권이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차영 통합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고양시가 비밀리에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면서 “고양시 터미널 개발방안이라는 비밀문서에 따르면 당장 내일이라도 기공식을 할 만큼 완벽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총선후 여론수렴을 통해서 추진여부를 결정하겠다던 정부의 해명이 또다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어디까지 우리가 거짓말을 들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대통령 지시만 떨어지기 기다리고 있는 것이며 총선이 끝나면 국회 다수의 힘을 빌어 바로 착공하겠다는 정권의 계획이 현실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론 수렴을 하겠다는 대운하 추진이 왜 그렇게 비밀이 많은지 모르겠다”면서 “고양시는 대운하 비밀추진계획의 전모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기독교방송이 지난 7일 공개한 ‘한반도 대운하 건설에 따른 고양시 터미널 개발 방안’에 따르면 고양시는 대통령직인수위의 한반도 대운하 계획을 바탕으로 행주산성 인근의 행주터미널과 일산 대화동 근처의 이산포터미널을 활용한 물류 유통단지, 관광·레저산업 육성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

고양시와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대외비 문건에서 고양시는 “인수위에서 계획중인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경부운하 노선계획 중 우리 시 지역에 행주터미널, 이산포터미널이 유력해 이를 활용한 연계사업 등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양 덕양을이 지역구인 최성 민주당 제2정조위원장도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지난 1월부터 인수위와 대운하 예정지 지자체들과 비밀리에 대운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대운하의 여객터미널이나 화물터미널 공히 홍수와 환경재앙, 국민혈세 재앙, 지역경제에 걸림돌이 돼 결국 ‘제2의 IMF’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밀실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경부운하 저지를 위한 초당적 실천연대’를 제안한 정치인으로 이번 문건에서 드러난 고양시 행주화물터미널 예정지에서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 고진화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대운하저지 정치연대 결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또 고양시 덕양구 행주동에 건설될 예정인 행주터미널과 관련해 터미널 제방건설로 인한 하천생태계 파괴에 따른 하천자정능력 감소, 하천 준설에 따른 수질오염 악화 등의 문제를 제기한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보고서도 공개했다. 최 의원은 국회 입법조사처도 대운하 화물터미널과 대비될 수 있는 군포복합화물터미널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화물차량의 시가지 중심통과로 오염증가와 소음, 교통난 가중, 도로파손 등 주거환경의 악화 등을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덕양갑 선거구에 출마한 심상정 진보신당 후보도 “고양시가 주민들에게 단 한마디 말도 없이 밀실에서 비밀리에 대운하 화물터미널 건설을 추진하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대운하 화물 터미널 밀실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008.04.08 파이낸셜뉴스  / 최승철기자 (rock@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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