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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대통령 고향에서도 반대…전국적으로 확산

 

대운하, 대통령 고향에서도 반대…전국적으로 확산

시민단체,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 해임 요청








사진 출처 : 한반도 대운하 홈페이지

선관위가 한반도대운하 반대집회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렸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에서조차 반대 운동에 나서는 등 반대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관위가 지난 2일 한반도 대운하 반대집회가 선거법위반이라면서 시민단체의 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대운하 반대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한나라당 후보자들마저도 한반도대운하 공약 추진에 난색을 표하고 있고, 이 대통령의 고향에서도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언론계와 사회 각계의 지도층마저 한반도 대운하 추진 반대 운동에 동참하는 등 사회각계에서 반대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정치권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반대 운동이 활발하다. 통합민주당 최성 의원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 해임 요청까지 해놓은 상황이다. 통합민주당은 한반도 대운하 공약 추진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야당이 필요하다며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선지 오래됐다.

이렇듯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한반도 대운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한나라당은 총선공약에서 제외시켰으며 현재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모든 논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사회 각계 인사, 대운하 건설 반대

사회원로 및 각계 인사들이 대운하 반대 기자회견을 지난 2일 열었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이날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사회 원로 및 각계 인사들과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우려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이 기자회견에 한국여성재단 박영숙 이사장, 박용일 변호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송상용 원로회원, 환경연합 윤준하 공동대표, 정희성 시인, 최병모 변호사, 환경재단 최열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반대 의사를 밝힌 인사로는 강은교 시인, 김동수 내과원장, 겨레의숲운동 김성훈 공동대표, 세계평화포럼 김진현 이사장, 서울대 노융희 명예교수, 도종환 시인, 박원순 변호사, 연세대 박이문 특별초빙교수,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수, 승효상 건축가, 이철수 판화가, 이효재 여성학자, 조정래 소설가 등 학계, 법조계, 문화계, 종교계, 여성계 인사 70여 명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대운하의 무리한 추진이 야기할 첨예한 사회 갈등과 민주주의 후퇴가능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반대 여론이 찬성의 3배 가까운 상황에서 무리하게 대운하를 추진한다면 국민들은 이를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정부가 밀실에서 은밀히 대운하 사업을 추진해온 것으로 밝혀져 여론 수렴을 거치겠다던 대통령 약속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며 “대운하는 수십 년 간 진전돼 온 민주주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인식과 의지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운하의 실효성을 재검토하고 문제점이 드러나면 과감헤게 백지화하는 용기를 발휘하라”고 주장했다.

언론계 1백 명,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 당당히 평가 받아라

언론계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반대 운동이 일고 있다. 언론 관련 협업단체와 노동조합, 학계 인사들이 지난 1일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한반도 대운하 반대 언론계 100인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한나라당 대운하 총선 공약 제외, 국토해양부 주요 업무보고 등을 거론하며 “최소한 국민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는 기대조차 무너뜨렸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이 ‘운하건설 백지화’를 당론으로 정해 정부에 촉구하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대운하 건설문제를 당당하게 총선 공약으로 채택해 당당하게 평가 받는 책임감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토와 후대의 삶을 걱정하는 모든 양심세력들과 함께 대운하 건설 반대에 나설 것”이라며 “언론인들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대운하 추진을 감시하고, 대운하의 진실을 알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고향 마을서도 대운하 반대 집회

한편, 운하백지화국민행동 경북본부 산하 30여 개 시민단체 회원 50여 명은 3일 오전 이 대통령의 고향마을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서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를 촉구하는 반대집회를 가졌다.

이들 단체는 이날 집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한반도 대운하로 대표되는 토목화 구상으로 온 산하가 발가벗겨질 위기에 처해있다”며 “대운하는 환경과 인간은 간 곳 없고 개발과 성장이라는 토목공화국의 논리만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 후 마을공터에서 푸른색 바탕의 ‘한반도대운하 반대’ 플래카드에 스티로폼으로 만든 1m 크기의 배를 달아 운하반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퍼포먼스도 벌였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150여 명을 배치했다.

포항시 북구선관위는 이날 대운하 반대집회에 대한 선거법 위반 여부와 관련해 “참가한 단체들이 단순히 성명서만 낭독했고 성명서 내용과 집회 성격 등으로 볼 때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 국토해양국 정종환 장관 해임 청원

대운하반대시민연합 신용국 사무처장 외 2만9천 명의 시민들이 서명한 국토해양부 정종환 장관 해임건의 청원이 3일 통합민주당 최성 의원에 의해 접수됐다.

시민연합은 청원서를 통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취임하자마자 대운하 사업에 대한 자의적 평가와 함께 사업의 강행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국토해양부 장관으로 재직하기 위험한 부적격자이므로 즉각적인 해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경부운하사업을 수렴해 추진하며, 100% 민자서업으로써 민간제안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음에도 비밀리에 건설사와 경부운하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건설사에 토지보상비 1조 6천억 원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대운하 밀실추진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이어 “경부운하 사업은 현대건설이 유신코퍼레이션에 180억 원의 용역을 발주해 설계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준비하고 있고, 정부와 추진일정 및 수익성 확보 등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현직교사 1369명 대운하 건설계획 철회 촉구

한편, 충북지역 초중고교 교사 1369명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 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일선교사들이 대운하 반대 선언을 한 것이다. 이들은 “대운하를 건설하면 자연환경의 파괴가 불가피하고 결국 이 땅에 사는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일대 폭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운하 반대 기독교행동 발족

종교계에서도 반대 운동에 나섰다. 대운하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은 지난 2일 오후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운하의 경제적 효과가 없음이 밝혀졌음에도 국민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들에게 특권을 주면서 운하건설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운하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18대 총선 출마자들이 운하문제에 대해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고 찬반 의사를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대전충남교수모임, 정치사찰 사과하라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대전충남교수모임’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운하 반대 교수들에 대한 정치사찰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학자의 양심과 전문가적 식견에 따라 오로지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로 대운하를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최근 이 모임의 책임을 맡고 있는 각 대학교수들에게 대전경찰청 산하 경찰서 정보과와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원 분원에서 전화 또는 연구실에 방문해 성향조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9일 출범한 대운하반대 대전충남교수모임에는 현재 190여명의 교수가 가입돼 있다.

생명평화도보순례단, 대운하저지 100일 국토순례

한편, 생명평화도보순례단이 대운하 반대를 위한 100일 국토순례를 하고 있다. 이들 단체가 1일 부산 을숙도에 도착했다.

순례단 대표인 이팔환 목사는 “순례를 떠날 때 대운하 건설에 대한 우리 입장은 찬반이 아닌 성찰이었지만 50일 동안 단원과 함께 연구한 결과 운하 건설은 절대 안된다고 확신했다”고 반대 의지를 확고히 했다.

금강운하반대 단체, 금강운하 찬반 국회의원 후보 명단 공개

한편, 금강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오는 4일 2시 대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2층 컨벤션홀에서 금강운하·한반도 대운하 찬반 국회의원 후보자 명단을 공개함은 물론 금강·대운하 특별법 저지 국회의원 후보자 서약식을 갖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달 28일 충청권을 비롯해 전북 군산과 익산 지역의 4.9총선 후보들에게 금강운하와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와 운하특별법 저지 서약서를 발송하고 3일까지 각 후보의 의견을 취합해 국민행동 상황실에서 찬반 후보자를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총선 후보자 62.5% 한반도 대운하 반대

한편, 4.9 총선에 나선 충북지역 후보자의 62.5%가 대운하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운하백지화 충북도민행동이 지난달 28일 도내 후보자 40명을 대상으로 공개질의한 후 답변한 결과이다.

전체 후보자 중 25명(62.5%)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2명(5%)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13명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2008.04.03 /어기선 기자 (폴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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