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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총선공약서 뺀 ‘대운하’…최대 쟁점 급부상

한나라, 총선공약서 뺀 ‘대운하’…최대 쟁점 급부상





한반도 대운하(경부운하) 사업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18대 총선의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운하 사업은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최대 공약이었다. 하지만 BBK 공방에 묻혀 대선 쟁점에서 비껴나 있었고 한나라당에서도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슈화를 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총선 정책공약집에서 대운하 사업을 빼면서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박근혜 전 대표 등 내부에서도 강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해양부가 ‘대운하 추진기획단’을 비밀리에 가동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야당의 공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민주당은 휴일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고 손학규,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서울 동작을에 출마한 정동영 전 후보, 수도권 출마자와 당직자 등 200여명이 국회에서 ‘대운하 밀실추진 정치사찰 규탄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이 대선 제1 공약이었던 대운하 공약을 총선 공약에서 슬그머니 빼고 당대표가 대운하 안할 수 있다고 하더니비밀리에 추진단 운영한 것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명박 독재정부를 우리가 막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민주당에 힘을 달라고 지지를 소호했다. 민주당은 규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진애 대운하저지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신낙균 김충조 최고위원 등이 직후 대운하 추진업무를 담당하는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형 선대위원장도 이날 낮 청와대 앞에서 대운하 결사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한나라당은 공약에서 빼는 꼼수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대운하에 대한 입장을 당당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친박연대의 서청원 위원장도 이날 유세에서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할 수 없다는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경선 당시의 확고한 공약이었다”면서 “대운하 추진를 막기위해서라도 친박연대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야당의 파상 공세에 대해 청와대는 “대운하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도 마치 추진하기로 결정된 양 정치 쟁점화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등 야당이 선거 판세를 흔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대운하 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대운하는 총선이 끝난 뒤 전문가들의 과학적 검토와 국민 여론을 수렴해 수용 여부를 결정해햐 한다”면서 “대운하 문제를 선거판에 끌어들여 표를 얻으려는 행동을중단해야 한다”고 야당을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정부.여당의 이같은 설명이설득력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 총선의 뜨거운 감자인 대운하 공약을 제껴 놓은 것 자체가대운하 반대여론을 의식한 총선 전략이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절대과반(168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대운하 특별법을 제정해 대운하를 밀어 부치려는 목적을감추고 있다는 것이 야당의 판단이다. 따라서 야당은 어떻게든 이명박 대통령의 대운하 공약을여론에 올려 한나라당을 심판하자는 속셈인 반면한나라당은 대운하 문제가 총선의 쟁점이 되는 것을차단해보자는 계산을 하고 있다. 문제는 대운하 문제가 정책 공약에 대한 논쟁이라는 점에서역대 총선에서 보기 드문 정책대결인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2008.3.31 노컷뉴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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