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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반대 교수 2500명이 모두 정치적? 서글프다”

“운하반대 교수 2500명이 모두 정치적? 서글프다”


[[오마이뉴스 김병기 기자]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학계의 ‘한반도 대운하 전도사’인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전 한나라당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의 입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국 115개 대학 2446명의 교수로 구성된 ‘한반도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모임'(이하 운하반대 전국 교수모임)을 향해 ‘문국현 후보의 선거전략’ 의혹을 제기한 게 화근이 됐다.

이에 운하반대 전국 교수모임은 ‘정치인이 돼버린 박석순은 교수로서의 본분을 망각하지 말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했고, 환경단체인 ‘환경정의’도 “정치인 박석순씨, 운하를 반대하면 모두 정치적인가? 국민 앞에서 전국의 교수에게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진보신당도 ‘박석순 운하정책자문단 단장, 뭐 눈에는 뭐만 보이나?’ 제하의 논평을 통해 박 교수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

교수들의 운하 반대는 문국현 선거전략?

박 교수는 지난 26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운하반대 전국 교수모임을 지칭하면서 “참여하는 교수들을 보니까 문국현씨의 어떤 선거전략 중에 하나인지 아닌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라고 발언했다.(관련 기사 < 손석희의 질문 “이게 매번 바뀝니까? 어떻게” > )

이에 운하반대 전국교수모임은 27일 성명을 내고 “박석순 교수가 운하반대교수모임을 ‘모 정치인의 선거전략 중의 하나’라는 망언을 하는 것을 보고 서글픔과 충격을 헤아릴 수가 없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현재 대학에 재직중인 박 교수가 전국에 있는 수천 명의 선배와 동료, 후배 교수들의 충정어린 서명과 연구결과를 이렇게 모독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할 따름”이라고 일갈했다.

운하반대 전국 교수모임은 이어 “우리는 운하정책 환경자문교수단 단장이었던 박석순 교수가 각종 토론회와 세미나, 언론보도를 통해 어떤 말을 해왔으며, 어떻게 말을 바꾸어 왔는지 잘 기억하고 있다”면서 그의 ‘어록’을 나열했다.

“배가 산으로 가는거죠. 산에서 갑자기 터널에서 차가 나오듯이 산에서 배가 나오는 그런 형태가 되는 겁니다. 아주 장관이겠죠?”(KBS2 시사투나잇, 2008.1.10) “여기에 선박을 운행하면 산소가 공급된다. 배가 스크류가 돌면서 물을 깨끗하게 한다.”(운하가 건설되면 물이 정체되어 썩는 다는 의견에) (MBC 100토론, 2008.1.10.) “운하는 사실 별로 큰 공사가 아니라니까요. 댐이나 몇 개 짓고 강바닥 파내고 산에 터널 뚫고 …그러면 되는 거예요.”(MBC 100토론, 20008.1.10.) “(경부운하에 5000톤급 배를 띄우면 교각을 절반 이상 교체해야 한다는 건설사의 실측보고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냐 하면 배의 톤급을 좀 줄이는 거죠.”(MBC 라디오 시선집중, 2008.3.26.) 운하반대 전국 교수모임은 또 “(박 교수가) 권력을 지닌 정부가 밀어부치기으로 추진하는 운하사업을 전도하기 위하여 객관적인 연구결과나 자신의 학문적 소신과 무관하게 분위기에 따라 끊임없이 말을 바꾸고 명백한 사실을 왜곡·과장해온 점은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다”면서 “더 나아가 자신이 과거에 했던 말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전국의 2466 명의 교수를 일거에 ‘정치인의 아류’로 몰아부치는 것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수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환경정의도 26일 성명을 통해 “자신이 정치적이기에 남들도 정치적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웃을 수도 없는 상황을 연출한 것”이라면서 “이젠 학자로서의 역할은 이미 포기한 듯, 운하 찬성을 넘어 말 바꾸기까지 해가며 운하를 예찬하던 그가 한나라당 지역구 예비후보 등록했던 것을 보면 정치인이 맞다”고 비판했다.

환경정의는 “정치인의 가장 못된 것을 배운 그가 학생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지 진정으로 걱정된다”면서 “지금 당장 박석순씨가 스스로 학자라는 신분과 대학교수직을 포기하기를 당부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도 27일 논평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반대는 어느 당의 전유물이나 정치 공세가 아닌 국민의 뜻”이라면서 “누가 국민의 뜻에 따라 대운하를 열심히 막고 누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느냐의 문제지, 누구의 당리당략에 이용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8.03.27 15:43 | 최종수정 2008.03.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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