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전문가들, 바닷물 막힌 새만금, 급격한 상황악화 예고”

첨부파일 열기첨부파일 닫기

1853_새만금,죽음의 전주곡.hwp

새만금 죽음의 전주곡 4공구 물막이,
새만금은 제2의 시화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나.
“전문가들, 바닷물 막힌 새만금, 급격한 상황악화 예고”

 전북 군산시와 신시도를 잇는 새만금 방조제 4공구 물막이 공사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전문
가들은 곧 전체 갯벌의 절반 이상이 죽어가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전체 33km 중 북쪽 4공구가 막히면서 현재 해수가 유통될 수 있는 곳은 남쪽구
간의 두 지점(2공구·가력배수갑문, 6공구·신시배수갑문) 2.7km에 불과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4
공구가 열려 있는 상황에서도 이미 방조제 바깥으로 개흙(뻘)이 쌓이고 우점종(優占種)이 바뀌
는 등 생태계 변화가 일어나고 있있다”며 “시화호보다 더 빠르게 황폐화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
고 있다. 서해안은 파도가 남서쪽으로 밀려왔다가 북서쪽으로 밀려나가기 때문에 4공구의 미공
사 구간은 물이 빠져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는 것이다.

 전남대 전승수 교수(지구환경과학)는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고 관문만 조작할 경우, 전
체 갯벌의 49%가 즉각적인 악영향을 받게 되며 담수가 계속 차면서 갯벌 70∼80%가 죽어갈 것”이
라며 “4공구가 막히면서 수량이 부족해지고 조차(潮差·만조와 간조 때의 해수면 높이의 차)도 감
소해 올 겨울부터 심각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업기반공사는 관문만 조작해
도 갯벌의 91%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시화호의 경우도 관문을 열
어두었지만 갯벌의 70%가 죽었고, 새만금 갯벌은 만경강·동진강의 담수가 유입되기 때문에 더 피
해가 훨씬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용역으로 새만금갯벌의 지형변화를 모
니터링하고 있는 전남대 지질학과 전승수 교수는 “지난 2월까지의 퇴적물 조사 결과 새만금갯벌
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였다”며 “그러나 최근 진행된 북측구간 물막이 공사 이후 20% 이상 바
닷물 접촉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급속한 생태계 변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의 모니터링 결과 새만금갯벌 안에서는 여름에 퇴적된 ‘죽뻘’
(뻘질 갯벌)이 겨울에 다시 깎여나가는 현상이 10~20cm 정도 관찰되는 등 대체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방조제 바로 뒤편의 일부 갯벌의 경우 죽뻘이 쌓여 조개류 등이 집단폐사하는 현상도 나
타나고 있으며, 이는 방조제 공사로 인해 해수유통 속도가 느려지고 해수 접촉 시간이 줄어들었
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승수 교수는 “만일 배수갑문으로만 해수유통을 시킬 경우, 만경강과 동진강에서 엄청난 양의
민물이 들어와 염분농도를 크게 떨어뜨려 70~90%의 갯벌생물들이 죽을 것”이라며 “새만금갯벌
은 민물 유입이 적은 시화호와는 조건이 크게 다르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진행된 방조제 공사는 물길을 시급히 막기 위해 강행된 `부실공사’임에 틀림없
다”면서 “정상적인 공사라면 바깥쪽으로 큰 돌을 쌓아나가면서 안쪽으로 작은 돌을 쌓고 그 사이
를 모래로 채워 안정화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최근 공사는 큰 돌만 쌓고 있어 태풍이 오면 바
로 무너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용역으로 새만금갯벌 저서생물 모니터링을 진행한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 박사는
“지금까지는 대부분의 갯벌생물들이 살아 있었지만 북측 물막이 공사 이후에는 큰 변화가 예상
된다”며 “방조제 영향을 많이 받은 해창갯벌과 산동갯벌의 경우 생물상이 거의 다 바뀐 상태”
라고 말했다.
제 박사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물막이공사로도 새만금갯벌의 생물상은 우점종이 ‘띠조개류’에
서 ‘서해비단고둥’으로 바뀌고 ‘계화도조개’의 서식밀도와 분포가 크게 늘어나는 등 일부 바
뀌고 있다. 특히 1호 방조제 바로 뒤편의 해창갯벌의 경우 가장 뚜렷한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제종길 박사는 “해수유통이 비교적 잘되는 조건에서도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북측
방조제공사가 완공되면 엄청난 생물상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안은 무조건 해수유통
이 잘 될 수 있도록 물막이구간을 터놓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해양연구원 제종길 책임연구원은 “방조제가 막히면서 점차 담수의 양이 늘어나면 해양생물이
집단폐사하고 수질오염이 빠른 속도로 악화될 것”이면서 “새만금도 시화호의 경우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새만금 갯벌로는 만경·동진강 물이 흘러들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유입
될 가능성도 더 크고 담수화도 빠르게 진행돼 시화호보다 더 빨리 해양생물의 집단폐사가 일어
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현재도 지형이 바뀌면서 우점종이 변하는 등 생물상의 변화가 나타
나고 있으므로 4공구가 막히면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방조제 4공구 공사현장에서 공사 진행을 막아내던 환경단체 활동가와 지역주민
30여명의 시위로 10일 공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하지만 새만금 추진협의회의 짐을 불태우
고 바다에 던지는 등 행패로 10일 오후 현장에서 쫓겨났다.

이번에 물막이가 급속도로 진행된 북측 구간은 농림부 계획대로 해도 간척이 유보된 만경강 구역
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농림부 계획을 수정 없이 추진한다고 하더라도 남측 동진강 유역은 간척, 만경강 유역은 동진강
유역의 수질추이를 지켜보면서 판단하기로 한 만큼, 만경강 유역의 물막이공사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한편 해수부(해양환경과)는 3년 전부터 새만금 갯벌의 변화추이를 모니터한 결과발표를 7월경 미
뤄 사회적인 으로 논란이 첨예한 상태에서 결정적인 정보공개를 미루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

문의 : 박경애 간사 (018-216-2208/상황실-735-7000 )
–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www.3bo1bae.or.kr

2003년 6월 11일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admin

(X) 습지 해양 보도자료의 최신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