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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비용, 130년 후에는 1경 6천조원

대운하비용, 130년 후에는 1경 6천조원
숫자로 보는 대운하(2)] 중국인구의 10%가 대운하를 보러 오더라도, 이자비용의 10%도 충당불가

한반도 대운하의 물류효과는 수많은 반론에 의해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무엇보다도 반도땅에서, 바다 물길이 있는데 굳이 운하를 파겠다고 하는 것을 설득할 논거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서울기점 화물의 89%가 수도권에서 소화가 되고 나머지 11% 중 3%만이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통계, 부산기점 화물의 81%가 부산.경남에서 소화가 된다는 통계를 들이밀면 도대체 운하의 물류효과란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결국 대운하 추진주체측은 물류효과에 대해서 말문이 막혀 버렸고, 관광효과에 대해 역설하기 시작했다. 작년 5월29일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경제분야 정책토론회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관광운하”라고 밝히면서 “물류 비중은 20%에 불과하며 대운하는 관광과 레저 등 파생효과도 막대하다”라고 말했다.















▲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정부과천청사를 내방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2008년 실천계획’을 보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홈페이지 
강만수 장관은 대운하의 관광효과에 대해 향후 연간 100만명씩 130년간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숫자는 중국 13억 인구의 10%를 한반도 대운하 관광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말이다. 그 외에 다른 근거는 없어 보인다.

운하전도사를 자처하는 조원철 박사는 ‘산은 높아서 못가고, 물은 멀어서 못가지만, 운하는 누구나 찾을 수 있다’라고 운하의 관광기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대운하 추진단의 모든 전제와 가정을 수용한 상태에서 과연 한반도 대운하는 관광으로 어떤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그대로, 운하 수입의 80%를 관광으로 창출하여 건설비를 충당하려면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 관광선을 타야만 할까?













▲ 관광을 위한 대운하 이미지, 오색풍선이 뜨고, 유원지시설까지 마련되어 있다 ⓒ대운하 추진단 홈페이지 

전자계산기로 간단히 계산해 보기로 하자.

1. 한반도 대운하 건설비
한반도 대운하의 건설비는 대략 16조원에서 50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운하 TF에서 주장하고 있는 16조원을 받아들이고, 이중 80%를 관광수입으로 충당한다고 전제해 보자. 16조원의 80%는 12.8조원이지만, 계산상의 편의를 위해 10조원만 충당해 보자.

2. 관광수입 계산
관광객 1인이 하루동안 약 10만원 정도를 소비하고, 이중 50%인 5만원의 수익을 얻는다고 가정해 보자. 4인가족이 여행한다면 하루에 40만원을 써야 하니, 충분히 고급관광이라 할만 하다.

10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하는데, 이명박 정부는 이를 민자 100%로 추진한다고 약속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대출이자수준에 따라 연간 최소한 6%의 이자비용이 나가게 될 것이다. 10조원이라면 6천억원이다.

6천억원의 이자비용을 5만원의 관광수입으로 벌충하고자 하면, 연간 약 1200만명의 관광객이 필요하다. (5만원 X 1200만명 = 6000억원) 만약 1200만명 이하로 관광객이 들어올 경우, 대운하는 무조건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강만수 장관의 바램대로, 중국 전인구의 10%가 130년동안이나 꾸준히 대운하를 구경하러 온다 하더라도, 연간 100만명으로는 500억원의 수익 밖에는 얻을 수 없다. 나머지 5500억원의 이자비용은 매년 복리로 불어나게 될 것이다.

연간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130년동안 대운하를 찾을 경우, 130년 후에는 10조원의 공사비는 무려 1경 6669조원으로 불어나 있을 것이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복리로 계산되는 이자비용을 빼먹고 계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식 참조 : http://spreadsheets.google.com/pub?key=ppNFLP1EE1VyMGFsU0ZhMYw

3. 얼마나 많은 배가 필요할까?
대운하가 너무나 아름답게 건설되어 전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서 연간 1200만명이 운하를 찾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래서 정원 200명의 대형 여객선을 동원한다면, 매일 164척의 배가 운항해야만 한다. (1200만명 / 200명 정원 / 365일 = 164척의 여객선)

한반도 대운하의 총연장은 553킬로미터로 알려져 있다. 1년 365일 내내, 대운하 전체를 3.3킬로미터마다 여객선이 관광객을 완전히 채워서 운행해야 한다. 대운하의 교통적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2007년도 프로야구 총 관객수는 약 410만명이다.


하승주 기자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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