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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한반도 대운하 친환경적 건설을”

[포커스]“한반도 대운하 친환경적 건설을”

경남운하정책연구회 초대회장 선임된 박영근 창원대 교수







지역적 현안인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설명하는 경남운하정책연구회 박영근 회장.
현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공약으로 내걸었던 후보 시절부터 당선된 지금까지 뜨거운 감자로 회자되고 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계획을 들여다보면 1년간의 여론수렴을 거친 후 민간자본 유치를 기본으로 대통령의 임기 내인 2012년에 준공하겠다는 것이 목표.

59개의 여객·화물터미널을 잇는 대운하는 인공수로 40㎞를 포함해 주 운수로가 540㎞에 이르며 경남지역만 해도 물금, 원동, 밀양, 본포, 남지, 박진, 유어, 합천 등 8개의 터미널이 조성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사업 추진을 목전에 둔 지금까지도 환경 파괴와 국고 손실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와 한반도 대운하의 경제성과 파급 효과를 주장하는 정부, 지자체 사이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 자연하천 그대로 이용”
최근 발족한 경남운하정책연구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창원대 박영근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비단 ‘국가발전이냐 환경보전이냐’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100년, 20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국책사업이 될 것입니다. 대운하 건설은 민자유치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유수의 기업들이 경제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업이라면 분명 생산성이나 이익이 있다는 말이겠지요.”

그는 남한강 끝자락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한반도 대운하는 물류 수송 기능뿐 아니라 도내에 산재된 지역문화유산과 관광지를 뱃길로 연결하고 우수한 지역축제들을 연계시켜 사계절 관광객들이 찾는 테마관광벨트로의 발전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대운하가 조성된다면 홍수와 하천의 범람 예방은 물론 운하의 일차적 효과라고도 할 수 있는 수자원이 확보되어 경제적 효과와 환경적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EU) 에너지 교통부의 장 트레스토 내륙수로 팀장 또한 유럽의 경험에 비춰볼 때 운하는 경제적이고 안전하며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운하사업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 파괴입니다. 하지만 운하는 강과 강을 연결하는 것으로 한강과 낙동강 전체 540㎞ 중 강을 연결하는 20㎞가량의 수로터널 외에는 자연하천 그대로 이용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물부족 국가군에 속해 있는데, 한반도 대운하가 건설되면 약 10억t의 물이 추가로 확보됩니다. 이는 팔당댐 4개를 짓는 효과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박 회장은 환경을 가장 중시하는 유럽이 환경 보호를 위해 온실가스의 주범인 트럭의 고속도로 운송을 줄이고 대신 운하 개발과 운하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마르코폴로 정책’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점만 보더라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운하가 오히려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EU는 운하 활성화를 위해 내륙운하를 우선 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교통 네트워크 전체 예산의 1.5%를 운하 프로젝트에 사용해야 한다는 ‘나이아데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운하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배 한 척은 트럭 200대 분의 화물을 옮겨 에너지자원절약은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양도 줄일 수 있어 환경적 측면만 보더라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경제적 측면만 따져도 향후 2015년까지 한강과 낙동강 수질 개선 비용으로 20조, 2017년까지 하천관리비용으로 20조, 총 40조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매년 홍수 피해 복구비용만 6조~7조가 들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 회장은 운하가 완성되면 수질 개선, 하천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홍수 방지 기능도 수행해 환경적인 면에서만 최소한 20조 원 이상의 국민혈세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운하정책연구회는 지역 발전을 위해 국가적·지역적 현안이 되어온 경부운하에 대한 연구와 함께 경남지역에 운하가 미칠 영향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역 여론수렴 및 개진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 교수와 운하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 측면을 조화롭게 조율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환경개선계획을 펼치고 있다.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될 것”
“경남운하정책연구회는 지역발전에 대한 일념으로 이루어진 비영리단체로 회장단과 경제, 행정, 토건, 문화관광, 생태환경, 민자유치의 5개 분과로 나뉘어 업무를 수행합니다. 연구회는 각각의 전문 연구진이 민간기업과 정부 사이에서 경남지역의 발전을 위한 최적의 정책이 될 수 있도록 연구 분석해 이들 사이에서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물류의 중심이 될 한반도 대운하의 예상 조감도.

연구회는 이미 경부운하 건설계획에 대한 제반 내용을 검토하고 분석한 학술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한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위해 심포지움과 공청회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박영근 회장은 한반도 대운하를 통해 자연의 선물, 우리의 젓줄인 강을 더 건설적으로 활용하고 후손들이 강과 더불어 창의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연구회는 경남 경제의 문제점과 발전 과제 등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운하정책연구회는 무엇보다 친환경적 경부운하건설을 위한 지역전문가 정책연구의 기반 조성 및 활성화를 목표로 하며 대운하를 통한 경남지역 공동발전 방안을 모색, 성공적인 대운하 건설을 목표로 합니다. 성공적인 운하건설을 위해 환경 및 기술 검토와 경남지역 광역 자치단체 운하 TF팀 자문교수단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도 청계천 복원사업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지냈던 당시 청계천 복원공사도 처음에는 환경단체와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친환경적이면서 아름다운 경관을 살린 성공적인 복원사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의 성공적인 운하사업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운하’는 국가 발전의 주요한 요소이자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국가가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영남본부|남경리 인턴기자 nkr@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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