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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반도 대운하 상품권’ 유통… “여론몰이” 비난

대구광역시가 ‘한반도 대운하’ 전경을 담은 재래시장 상품권(사진)을 대량 발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상품권은 대구시가 지난 1월 발행한 1만원권으로 우측 하단에 ‘미래의 내륙 항구 한반도 대운하 대구터미널’이라는 글과 함께 대구터미널 가상도를 담고 있다. 이 대운하 상품권은 15억원 규모로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경북도청 공무원들도 이번에 발행된 5000원·1만원권 상품권을 대구·경북 상생협력차원에서 3000만원 정도를, 지역의 대표 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 경영자총협회, 한국노총 등 3개 기관도 1억원의 상품권 구매를 약정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시민단체는 대구시가 마치 대운하 건설이 확정된 것처럼 전 시정을 동원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구경북 녹색연합 관계자는 대운하 상품권 발행에 대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국민 여론을 눈치보고 있는 상황인데 대구시는 시민들의 동의나 여론조사도 없이, 운하 지지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리는 등 마치 대운하가 건설된다는 가정 하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의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명박 대통령 뿐만 그동안 줄기차게 대운하 찬성 발언을 쏟아냈던 대통령 측근들도 지금은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며 “마치 대운하가 건설되기만 하면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기라도 할 듯 대운하 선전전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 홈페이지를 찾은 또다른 네티즌은 “한반도 대운하는 한반도의 환경을 말살시키자는 정책인데 대구시장는 도대체 누구를 믿고 남보다 앞장서서 개발을 부추기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대운하 상품권’과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원래 경제자유구역 지도를 상품권에 넣으려 했으나, 너무 복잡하고 한계가 있었다”며 “대운하 도안이 약간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대구의 미래상을 강조하려다 보니 대운하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대구경북연구원 주관으로 낙동강운하포럼 발기인대회 및 정책포럼을 가진 바 있는 대구시는 ‘낙동강 운하 추진단’을 공식 발족한 상태다. 지난 7일엔 ‘낙동강 운하 및 연안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고영득 경향닷컴기자 ydko@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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