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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프로젝트..손놓은 건설업계

대운하 프로젝트..손놓은 건설업계

한반도대운하 사업의 기본설계작업을 진행중인 건설업계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맥이 빠져 있다.

한나라당이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사업 관련 내용을 제외시킨데다 대운하 반대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해야 대운하 특별법 통과를 기대할 수 있어 4월9일 총선때까지 조용히 지켜봐야하는 입장이다.

대운하 사업은 민자형태로 추진하겠다고 정부가 밝힘에 따라 건설업계는 2개의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기본설계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한 1~5위 대형건설사와 11~20위권 건설사들이 하나의 TF를 구성, 강남쪽에 사무실을 열고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SK건설을 주간사로 6~10위 5개사가 TF를 구성해 여의도에 사무실을 두고 설계작업을 벌이고 있다.

건설업계는 일단 표면상으로는 흔들림없이 사업제안서 제출을 4월말로 정하고 기본작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주말도 없이 기본설계작업에 매달리고 있다”며 “정치적인 논리에 우리가 휘말릴 수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4월 총선이 최대변수가 될 수 있어 속을 끓이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상 진행속도가 2월 수준에서 더 나가지 못한 채 기본적인 윤곽만 그리고 있다”며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수 이상 차지하지 못할 경우 대운하특별법 통과가 쉽지 않아 사업이 지체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수 없어 일단 진행은 하고 있지만 연초만큼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로서는 대운하를 민자로 추진하기로 함에 따라 주변 배후도시 개발권 확보 등 수익성 담보가 가장 큰 관건이다. 따라서 대운하특별법을 조기에 통과시켜 기업도시, 혁신도시, 신도시 등의 개발권을 따낸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의 말처럼 정치적 변수를 마냥 무시할 순 없는 상황이어서 총선을 앞두고 고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국토해양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정종환 장관이 취임 초 대운하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내세우며 대운하전도사 역할을 자처하는 듯 했지만 총선이라는 정치적 변수 앞에 국토부만 앞서 나갈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토부는 3월 초 직제개편에 건설수자원정책실 아래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된 운하지원팀을 두고 청와대와 업계 사이에서 대운하사업의 교량적 역할을 자처했다.

운하지원팀은 내륙주운에 관한 △법령 입안 및 연구 △운하 개발계획 수립과 시행 △운하시설 설계 기준에 관한 정비 및 연구 △주변지역 지원 △선박 설계와 운항 조건 △운하 건설에 따른 민간 자본 유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최근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이 국토부 운하지원팀 신설에 대해 “운하를 통한 부동산 투기조장”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난처한 입장이다.

국토부 운하지원팀 안정훈 팀장은 “대운하관련 민간기업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이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게 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된 업무는 없다”고 말했다.

정수영 기자 j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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