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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내년 2월 착공, 불가능한 얘기”






“대운하 내년 2월 착공, 불가능한 얘기”
[전화 인터뷰]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총선공약 제외가 당론”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간판 공약’이었던 대운하를 총선공약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운하의 총선공약 제외가 ‘당론’이라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적으로 악용될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선공약, 총선에 꼭 넣어야 하나”


 


이 정책위 의장은 18일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지난 1월 인수위의 장석효 한반도 대운하 TF팀장이 “100%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과 내년 2월 착공설 등을 신뢰하지 않았다.

 


“내가 얘기를 들어봤는데 불가능한 얘기다. 본인은 준비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이명박 운하’ 공약은 지난 대선에서 제1공약이었다. 이번 총선공약에서 이를 제외한다면 국민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대선공약에 포함됐다고 해서 총선공약에 꼭 넣어야 하나”라고 반문한 뒤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이번 총선 공약에서는 제외하지만 총선이 끝난 뒤에 불도저처럼 다시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논쟁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며 함구했다. 결국 시민사회에서 주장하고 있는 ‘운하 백지화’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는 또 ‘보완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국민이 지적하는 것, <오마이뉴스>가 그간 지적해 온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다들 조심하고 있다”


 


이 의장은 당론으로 운하 공약이 제외된 상태인데,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등 정부 각료들이 운하 추진을 강하게 드라이브하는 것에 대해서도 “내가 그 얘기(당론에서 빼겠다는 말)를 하니까 (지금은) 다들 조심하고 있지 않나”면서 “(운하가) 제1공약이었던 상황에서 내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간의 소통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 의장은 마지막으로 “<오마이뉴스>가 그간 지적해 온 것을 다 보고 있다”면서 “전문가들의 말도 상호 근거에 따라 잘 반영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도해야지 선전선동해서는 않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당초 이 의장과 대면 인터뷰를 시도하려 했으나, 이 의장은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해 10여분간 전화로 토막 인터뷰를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 의장은 운하를 총선 공약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완전 포기’를 선언하지 않은 이상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대운하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대표 공약이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7일 ‘한반도대운하 설명회’에서 장석효 인수위 한반도대운하 TF 팀장 등과 상의중인 이명박 대통령.
ⓒ 오마이뉴스 권우성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이다. 


 



– 대운하를 이번 총선 공약에서 뺀다는 말이 사실인가.


“그렇다.”


 


– 당론으로 결정했다는 뜻인가.


“그렇다. (정책위의장인) 내가 결정했다. (당론으로) 결정되지 않았는데 공약에서 뺀다는 얘기를 할 수 있겠나.”


 


– 이유는 뭔가.


“운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포절(Proposal 계획, 제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정치적으로 악용될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고 뺐다. 구제적인 제안이 나오면 전문가들이 평가해서 결정할 것이다.”


 


– 운하 공약은 지난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이제 와서 빼면 국민들이 혼란스럽지 않겠나.


“대선공약에 포함됐다고 해서 총선공약에 꼭 넣어야 하나. 빠질 수도 있다.”


 


– 인수위의 장석효 한반도대운하 TF 팀장은 “100% 준비가 돼 있다” “내년 2월에 착공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 말과는 다르지 않는가.


“내가 얘기를 들어봤는데 불가능한 얘기다. 본인은 준비됐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 그렇다면 준비 안된 부분은 무엇인가.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다는 말이다.”


 


– 총선 공약에서는 빼지만 총선이 끝난 뒤 밀어붙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내용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비과학적 논쟁만 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 국가 정책에 대해 정략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


 


– 이 의장은 총선 공약에서 뺀다고 하지만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대운하 건설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라 새로운 것 창조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하는 등 운하 추진을 강변하고 있다. 당과 정부 간에 의견 조율이 제대로 안된 것 아닌가.


“내가 그 얘기를 하니까 다들 조심하고 있지 않나. (지난 대선에서) 제1번 공약이었다. 내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면 지금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그리고 운하가 단순한 토목건설 사업은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20-30년이 된 뒤에도 토목건설 사업은 필요한 것 아닌가.”


 


– 다시한번 묻는데, 지난 1년여동안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해왔다. 이제와서 어떤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것인지가 명확치 않다.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는가.


“국민이 지적하는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지적한 것 다 보고 있다. 그것도 다 감안해서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말하면 자칫 왜곡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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