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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하 기.종점’ 서낙동강 일부 수질 ‘사망선고’

‘운하 기.종점’ 서낙동강 일부 수질 ‘사망선고’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3-1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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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경부 대운하의 기.종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서낙동강 일부 지점의 수질이 사실상 하천의 기능을 상실한 수준으로 심각하게 오염돼 서낙동강 전체의 수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부산 강서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낙동강 주요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부산시와 김해시의 경계지점인 김해시 금천천과 서낙동강이 만나는 부산 강서구 식만교 지점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30.2㎎/L를 기록했다.

BOD 30.2㎎/L은 하수종말처리장이나 폐수처리장의 폐수배출허용기준(30㎎/L)을 넘은 수치다. 환경정책기본법은 BOD가 10㎎/L를 넘으면 ‘수질이 매우 나쁜’ 6등급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다. “6등급은 용존산소가 거의 없는 오염된 물로 물고기가 살기 어렵다”고 환경정책기본법은 설명하고 있다.

식만교 지점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도 23.5㎎/L를 기록, 심각한 오염을 나타냈다.

김해지역에서 흘러오는 오.폐수의 영향으로 서낙동강의 전체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그간의 주장이 확인된 셈이다.

서낙동강의 다른 지점들도 3등급과 4등급 사이 수준의 수질을 나타냈다. 갈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심상치 않은 수치다.

같은 날 수질 측정에서 서낙동강 대저수문의 BOD가 6.3㎎/L, 김해교 5.8㎎/L, 강동교 6.2㎎/L, 녹산수문이 7.2㎎/L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측정 때는 수질이 더 나빴다. 대저수문의 BOD가 5.2㎎/L, 김해교 7.1㎎/L, 강동교 8.9㎎/L, 녹산수문이 9.1㎎/L까지 치솟았다.

수질이 4등급에서 6등급에 가깝다 보니 서낙동강물로 농사를 짓는 농민들의 불안은 커져만 가고 있다.

서낙동강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농민들은 ‘서낙동강수계살리기범주민대책연합회’까지 꾸려 수년전부터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범주민대책연합회 반재화 회장은 “서낙동강으로 흘러 들어오는 금천천은 맨 눈으로 봐도 뿌옇게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돼 있어 서낙동강 전체를 더럽히고 있다”며 “농민들이 금천천이 서낙동강으로 흘러오는 것을 막기 위해 둑을 쌓을 생각까지 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서낙동강물 수질이 농업용수로 안심하고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돼 있어 농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서낙동강은 수문을 열어 낙동강 본류 강물이 유입돼 수질이 개선된 만큼 금천천의 수질 개선만이 서낙동강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반 회장은 “이달 말께 부산시와 김해시,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서낙동강 전체 수질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며 “수질개선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김해시나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는 “2004년 말부터 서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해당 지자체와 환경 당국이 참여하는 ‘서낙동강유역관리협의회’에 태스크포스까지 꾸렸으나 활동이 흐지부지된 상태”라며 “김해지역에서 흘러오는 오.폐수가 오염의 주원인인 만큼 김해시 측에서 하수관거 정비와 함께 비점오염물질 유출 차단을 위한 시설을 하루빨리 설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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