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일반 관련자료

“경부운하, 낙동강 죽이는 일”






“경부운하, 낙동강 죽이는 일”
마산YMCA 아침논단 – 인제대 박재현 교수 주장









촬영 편집 : 민병욱 기자


“김태호 도지사가 지난달 헬기로 낙동강 답사를 다녀온 후 ‘낙동강이 죽어있더라, 운하를 하면 낙동강이 살아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도 한반도 대운하 건설 관련 경남도 자문위원 자격으로 헬기를 타고 돌았다. 그런데 낙동강은 살아 있더라. 너무나 아름답더라. 그걸 인공수로로 만든다는 것은 엄청난 환경파괴 행위다.”

11일 오전 7시 마산YMCA 아침논단 강연에서 인제대 토목공학과 박재현 교수는 확신에 가득한 말투로 경부운하의 문제를 설명했다. 박 교수는 자신을 수공학 전문가라고 했다. 이는 댐이나 수력 발전소 등의 설계, 건설, 공사와 관련한 학문이다. 박 교수가 말을 이었다. “운하를 추진하는 쪽은 길이 134m의 바지선이 직선 구간에서 시속 32㎞로 다닌다고 하는데 다리의 교각 사이 거리 등을 고려하면 이런 속도는 불가능하다. 항운 기준으로 보면 134m의 배면 적어도 교각 사이가 70m는 돼야 하는데 경부운하 구간에 그런 다리는 거의 없다.”

박 교수는 또 운하를 만들면 경남지역이 홍수 위험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다. “운하를 유지하려고 물을 가둬 놓으며 평소 하천이 유지하는 수위가 높다. 홍수가 나면 그 물을 빼야 하는데 물을 빼는 시간과 홍수가 나는 시간이 겹친다면 안 그래도 홍수 재해가 심한 경남지역은 더욱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그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 자본이 운하 사업에 뛰어들려고 하는 이유는 결국 부동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운하 자체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다. 터미널이 생기면 주변은 신도시 형태로 개발될 것이다. 기업이 신도시 개발권을 얻어 부동산 이득을 남긴다면 남는 장사이기에 당연히 투자를 할 것이다.”

박 교수는 경부고속도로와 운하를 비교할 수는 없다고 했다. 고속도로가 잘못되면 차만 안 다니면 된다. 하지만, 운하는 배만 안 다니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환경이 바뀜으로써 생기는 재난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그는 말했다. “낙동강은 자연스럽게 흐르기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에 맞춰진 게 지금 모습이다. 이를 우리의 힘으로 뒤집는다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재난이 따를 것이다.”

2008년3월12일 경남도민일보

















admin

정책·일반 관련자료의 최신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