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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 “운하 건설, 단군 이래 최대 환경파괴사건










 

월주 스님 “운하 건설, 단군 이래 최대 환경파괴사건”
전 조계종 총무원장…”운하 건설 저지는 생명운동이자 진리운동”
이경태 (sneercool) 기자

 



















  
전 조계종 총무원장인 월주스님은 “운하 건설은 최소화해야 할 개발을 최대화하는 것이라며 뭇생명을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이경태



대운하

불교 · 천주교 · 원불교 · 기독교 성직자들로 구성된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이 대운하 건설을 막기 위해 길을 떠난 지 열 하루째 날. 불교계의 큰 어른인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이 23일 오전 양평 한국방송광고공사 남한강연수원 앞에서 그들을 찾았다.

 

“여러분들이 애기봉부터 한강 기슭을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낙동강 하류까지 걸어가신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의 행진은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실현하는 거룩한 일입니다. 그 생명과 평화 그리고 국토를 사랑하는 신념과 원력에 대해 격려하려고 오늘 이렇게 왔습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 올해로 일흔 넷인 월주스님은 노구를 이끌고 순례단과 함께 다음 예정지인 여주로 걸음을 옮겼다.

 

“운하? 한반도에서 최대의 환경파괴사건”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23일 대운하 건설 저지를 위해 도보순례 중인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과 1시간 동안 함께 걸었다
ⓒ 이경태



대운하

월주 스님은 작년 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가 재조사를 통해 ‘특정 종단에 대한 국가권력 남용의 대표적 사건’이라 결론을 내린 10·27 법난의 주인공이다.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월주스님은 신군부에 협조하지 않아 총무원장직에서 도중 하차했다가 94년 조계종 개혁 당시 다시 총무원장을 지냈다. 

 

특히 월주 스님은 지난 80년 이후 ‘중생 속으로’ 출가해 보살행을 실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불교인권위원회,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의 공동대표,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빈곤 구제 등 사회복지운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지금도 자신이 직접 설립한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케냐 등지에서 긴급구호와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일까. 스님이 걸어가는 모습에서 보살행을 실천하는 수행자, 시민사회운동 지도자로서의 결기가 느껴졌다. 그가 생각하는 ‘대운하’는 무엇일까? 순례단의 걸음이 멈추는 중간 중간마다 스님 곁에서 운하에 대해 물어봤다.

 

월주스님은 운하를 “한반도 최대 환경파괴사건”이라며 “산을 끊어서 물길을 내는 ‘역리'”라고 설명했다.

 

“청계천은 막힌 물을 뚫어 흐르게 했으니 순리라 할 수 있지만 이건 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아직 시작도 안 했으니 설득해서 새 정부가 중단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개발도 최소화해야 하는 건데 운하는 개발을 대량화하는 거다.”

 

스님은 “운하 건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생태계 파괴. 뭇생명을 죽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운하가 건설돼서 사찰 문화재나, 수만년 전 우리 민족이 살았던 터가 파괴되는 것도 문제다. 그런 것들도 조사를 해서 알려줘야 한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다. 천지가 여하 동근(同根)이고 만물이 일체라. 그러니 모두가 한 몸이고 한 생명이라고 했다.”

 

그래서 운하 건설 저지를 위해 걸음을 옮기고 있는 이들의 순례를 스님은 “생명을 지키고 사랑하고 보호해 후대에 물려주는 생명운동이자 진리운동이다”고 말했다.

 

“왜 꼭 운하를 파서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나”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스님은 23일 “천지가 여하 동근(同根)이고 만물이 일체”라며 “한몸 한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운하 건설 저지 운동이 생명운동이요. 진리운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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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은 “지난 정권에서 왼쪽으로 나아갔던 것을 지금 정권에서 되돌리는 것도 순리에 맞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세우는 것 모두가 옳은 것은 아니다”며 대운하 건설 정책을 비판했다.

 

“경제성장을 해 그 과실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맞다. 그것으로 서민경제, 복지경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니깐. 하지만 경제를 운하를 파야만 살리는 것인가. 국제 무역을 활발하게 전개해서 살릴 수도 있다. 환경훼손을 하지 않는 방법도 있지 않겠나. 그런데도 부득이 운하를 파가지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착안은 이해가 안 된다.”

 

또 “설사 운하 건설이 경제성이 있는 것이라도 단군 이래 최대의 환경파괴사건이니까 다른 방향으로 돌려야 한다”며 “단순히 운하를 건설하는 것이 경제 성장의 지름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스님과 순례단의 동행은 1시간 만에 끝났다. 월주 스님은 순례단원들에게 일일이 합장하고 무사를 기원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순례단의 수경 스님과 도법 스님, 연관 스님은 따로 불러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은 이제 여주를 넘어섰다.

 



















  
오늘(23일)로 열 하루째 도보 순례를 하고 있는 ‘생명의 강을 모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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