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기자회견문]멸종위기 조류 저어새의 희망 만들기, 가락지 부착사업 의의와 배경

* 9일 오전 11시 환경연합 앞마당에서 저어새 가락지 부착 관련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 세계적으로 700여개체수의 희귀 멸종위기조 저어새의 거의 유일한 번식지가 우리나라 해양
DMZ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 전체 저어새의 1%에 해당되는 8마리 어린 저어새의 발목에 가락지를 부착한 것 자체도 극히 드
문 일이며 이를 통해 베일에 싸인 저어새의 생태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뿐만아니라 DMZ의 개념을 해상까지 확대,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 세계적으로 저어새의 생태 지도가 종전에 대만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다시 그려져야한다는 세
계사적인 큰 의미가 있습니다.
– 더불어 환경단체가 전문적인 조사 활동과 연구작업을 진행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다음 기자회견문을 참고하시면 더 상세한 의미와 기대 효과등이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문의] 마용운 야생동식물 간사(016-260-2361)

·일시 : 2002년 7월 9일(화) 오전 11시
·장소 : 환경연합 사무실
·주최 : 환경연합 DMZ특별위원회
·내용 :
Ⅰ. DMZ 보전과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의 배경
: 최주영 위원장 (환경연합 DMZ특위)
Ⅱ.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의 의미
: 김수일 교수 (한국교원대)
Ⅲ.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과 DMZ 보전 방안
: 최열 사무총장 (환경연합)

Ⅰ. DMZ 보전과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의 배경

1) 생태계의 보고 DMZ와 서해 무인도서

비무장지대는 군사적인 제약으로 인해 민간인이 출입이 매우 어려웠던 지역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인위적인 개발이 통제됨으로 특이하게 형성된 세계적으로 귀중하고 희귀한 자연생태계 지역
이다. 이곳은 한국의 고유한 동식물이 잘 보전된 야생동식물의 대표적인 피난처로 유네스코의 접
경생물권보전지역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 차원의
생물다양성 보전지역이다. 또한, 해상의 비무장지대에 해당하는 서해안의 여러 무인도서는 저어
새와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에 처한 새들의 주요한 번식지가 되고 있어 보전가치가 매우 크
다.

한반도는 국제적으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요한 이동통로다. 우리나라의 이동철새들 가운데 희
귀조류 대부분 종(천연기념물 40종 가운데 약 70%,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12종 가운데 크낙새
를 제외한 11종, 92%)이 습지 생태계를 주 서식지로 살아가거나 그와 같은 환경에 의존적으로 생
존하고 있는 종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종 및 그들의 서식
환경은 장기적 보전이라는 형식적인 구호 아래 실제적인 보호·보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멸종위기에 처한 조류들이 보호·보전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중요한 하나는 그
들의 서식지 및 서식 환경이 날로 파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식지 보전 의지나 대책수립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는 실정에 있다.

2) DMZ 보전활동

「환경운동연합 DMZ특별위원회」는 지역 환경연합을 기본적인 운동축으로 삼아, 경기북부환경
운동연합, 인천환경운동연합, 강원환경운동연합 등이 함께 참여하여 비무장지대 및 민통선 지역
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의 생태·환경적 가치가 우리나라의 그 어
느 지역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며, 이곳만은 지켜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
다. 이를 토대로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지역의 보전방안 및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왔다.

특히, 생태계 질적 관리의 지표(indicator)라 할 수 있는 생물군으로 조류, 포유류의 현황을
점검(monitoring)하고, 이들 생물종이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지켜나가는 것이 이 지
역 보전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이다. 비무장지대를 오로지 생존환경으로 살아가는 지표종으로서 저
어새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역보전 대책을 마련하고, 이들의 서식지까지도 장기적으로 보전할 구
체적 노력에 힘을 쏟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단지, 저어새 보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이들 조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이 생
태계 환경으로써 현지 환경을 보전하는 계기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3) DMZ 보전의 지표종, 저어새 가락지 부착사업

·일시 : 2002년 6월 4일
·장소 : 강화군 서도면 석도, 비도
·주최 : 환경연합 DMZ 특별위원회, BirdLife International Asia Council
·가락지 부착대상 : 부화 2∼3주 이내의 어린 저어새
·부착방법 :
① 2001년 저어새 번식생태 조사연구 결과 가락지 부착을 위한 최적 시기는 6월 초인 것으로
추정됨.
② 2001년 6월 3일, 저어새번식지 입도허가 및 문화재현상변경(일시 포획 및 즉시 방사) 신청
허가 완료.
③ 작업인원 : 김수일 교수 외 5인(지휘총괄 1인, 기록측정 1인, 포획 2인, 가락지 부착 2인)
및 영상기록 2인
④ 작업시간 : 1시간 이내

Ⅱ. 저어새 가락지 부착활동의 의미

1) 국제적 멸종위기종, 저어새

·이름 : 저어새, 검은뺨저어새(북한)
·영명 : Black-faced Spoonbill
·학명 : Platalea minor
·현황 : 천연기념물 제205호(문화재청), 멸종위기야생동물(환경부)
·형태 : 몸길이 75cm, 주걱 모양의 검은색 부리, 검은 뺨, 온몸은 흰색
·어린새 : 어두운 적갈색 부리, 온 몸이 희고 날개깃 끝
·서식지 및 습성 : 갯벌, 강 하구, 해안 습지, 얕은 물,
·국내 번식지 및 최소 개체수 : 역도(60), 유도(40), 석도·비도(24), 볼음도(2)
·산란 : 4월말
·포란기간 : 25∼26일
·월동지 : 제주도, 만경·동진강 하구, 서산, 타이완, 홍콩, 베트남, 일본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흔한 여름철새인 백로와 비슷한 몸집과 모습이지만, 넓적한 주걱모양의
검은색 부리를 가지고 있어 쉽게 구별된다. 얕은 물 속에서 주걱모양의 부리를 양옆으로 휘저으
며 먹이를 찾는다고해서 이름이 저어새이다.

저어새는 세계적으로 동아시아 지역에 700여마리만 살고있는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다. 그런 저어새의 대부분이 여름동안 한반도의 서해안 갯벌에서 먹이를 구하며 번식하고 있는
데, 남과 북이 나뉘어지면서 그 틈새에 있는 조그만 무인도인 석도와 비도 등이 저어새에게는 세
상에서 가장 큰 번식지이자 보금자리가 되었다.

2) 저어새에 관한 연구사례

이제까지 저어새 생태 및 보전을 위한 연구는 대만, 홍콩, 일본 등 몇몇 안 되는 월동지를 중
심으로 이뤄져왔다. 저어새가 어디로 이동하여 번식하는지를 알기 위해, 저어새 몸에 전파발신기
를 달아 위성으로 추적하는 노력이 일부 개체에 대하여 시도되기도 했다.

북한에서는 1995년이래 저어새 번식생태 연구를 수행하였고, 7월에는 두 마리 어린 저어새에
유색 가락지를 달아 날린바 있다. 그 결과, 한 마리는 그해 11월 일본 이즈미에서, 다른 한 마리
는 12월에 베트남 홍하하구에서 발견된 바 있다.

3) 저어새 가락지 부착사업의 의미

이런 배경으로 볼 때, 이번의 저어새 가락지 부착사업은 여러 가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첫째는 동아시아 멸종위기종인 저어새가 우리나라의 극소수 번식지를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며, 우리도 이제 저어새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요즘 저어새와 같은 멸종위기종 물새들을 환경지표로 삼아 그 보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물새들의 서식지인 습지보전을 위해 여러 지역 환경단체나 전문가들이
물새 등 철새보전을 위한 조사사업에 노력을 기울여 오기도 했다. 이제 가락지가 부착된 저어새
가 우리나라 각 지역이나 다른 나라 월동지에서 관찰되고, 그 소식과 자료를 서로 나누게 될 것
이다. 이로써 저어새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서해안 DMZ처럼 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이동경로상
의 주요습지 등 저어새 서식지를 갖는 모든 국가간 보전노력이 한층 더 증진될 것이다. 이는, 우
리의 가락지가 부착된 어린 저어새들이 장차 국내 외 주요 습지를 보전하는데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어새는 철새이므로, 번식지와 월동지를 오갈 때, 어디에서든 가락지가 부착된 저어새들이 해
를 거듭하여 발견되고, 그 기록이 축적된다면, 우리가 이제껏 잘 몰랐던 새롭고도 효과적인 보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다. 이번에 가락지를 부착한 저어새들이 몇 년 뒤라야 어미 새가 되는지, 우
리의 어느 번식지로 다시 돌아와 대를 이으며 살아가게 될지, 또는 우리에게 남은 어느 서식지만
은 반드시 지켜가야 할지를 알게 될 것이다.

Ⅲ.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과 DMZ 보전 방안

1) 지속적인 모니터링

지난 수년간 저어새에 관한 연구와 조사가 소수의 학자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저어새의 서식환경과 생태가 소개되어 일반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를
토대로 이번에 수행한 저어새 가락지 부착사업은 학계와 여러 기관, 민간환경단체 등이 협력하
여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앞으로 저어새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저어새의 번식
생태, 서식현황 및 분포·이동 등을 밝혀낼 것이다.

또한, 저어새뿐만 아니라, 노랑부리백로와 두루미, 독수리 등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서해안 무
인도서 등에 도래하거나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전반에 대해서도 비슷한 연구·조사 활동
을 벌일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비무장지대의 지속가능한 보전방안을 도출해낼 것이다.

2) 국제적 연대

이번 조사에는 BirdLife International Asia Council의 지원과 일본 야마시나 조류연구소의 협
조로 국제간 협약된 규격의 붉은 플라스틱 가락지를 제작하였으며, 이를 석도·비도 개체군 어
린 새에 한하여 부착하였다.

저어새는 번식기 이후, 대만과 홍콩, 베트남, 일본 등 동남아 지역 불과 몇 개소에서 무리를
지어 월동하는 새이므로, 동아시아 지역의 더 많은 관련 연구기관 및 전문가, 환경단체 등과 연
대하여 우리나라에서 태어나 가락지를 단 저어새가 어디에서 관찰되는지 파악할 것이다. 이러한
국제적인 협력를 통해 저어새의 이동경로, 생존율, 번식나이, 수명 등에 관한 장기적 모니터링
과 정보교환이 가능할 것이다.

3) 남북한 환경협력

최근의 서해교전에서 보듯이 아직도 남과 북 사이에는 첨예한 긴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이에 따
라 한반도내의 협력과 교류, 평화 정착이 위협받고 있다. 그렇지만, 남과 북이 저어새 공동조사
와 같은 공동의 과제를 통해 새로운 교류와 대화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반
도 전체의 평화와 안녕에 기여할 것이다.

환경연합은 이미 북한의 관계 당국과 한반도의 주요 강 발원지 수질 공동조사 및 수질오염물
질 분석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및 독립형 풍력발전기 등을 설치하는 협력사업을 구체적으로 논의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과 함께 생태계 보전 분야의 협력과 교류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의 고유한 동식물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희귀 야생동식물의 대표적인 피난처인 비무장지대와 서
해안 무인도서 보존은 물론 남북의 화해와 평화 정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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