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조계종 기자회견문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지촉구 결의문

<새만금 간척사업 중지 촉구를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기자회견문>

-일 시 : 불기 2545(2001)년 3월 23일 11시
-장 소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4층 회의실

부처님의 가르침 중 첫 번째가 바로 不殺生의 계율입니다. 2천 5백여 년전 부처님의 가르침
을 따라 생명과 평화의 시대, 자비로움으로 생동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은 모든 불자
와 인간들이 취해야 할 자세입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산업화와 물질문명의 시대가 가져온 환경파괴는 수많은 뭇 생명들의 희
생을 강요하였고 많은 동식물의 멸종을 가져왔으며, 마침내 인간생태 역시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
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리석음을 우리는 새만금에서 목도하고 있습니다. 농지를 만들기 위한 대
형 간척사업으로 인해 강은 더 이상 바다로 흐르지 못하고 해양생물과 철새들의 삶터이자, 쉼터
인 새만금의 생명의 잔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새만금은 산업화와 선진국가 건설의 미명하에 잘려나간 우리 국토의 자화상입니다. 죽음의 호
수가 된 시화호와 천수만, 영산강 일대의 또 다른 얼굴입니다. 더 이상의 수질개선 효과를 기대
할 수 없고, 20년간 수 조원을 투자하여 얻는 농지의 면적이 개발로 인해 사라지는 농지면적에
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을 무시하고 죽음의 행진을 거듭하려는 사람들에 의해 우리 몸의 일부가
허물어져 가고 있습니다.

인간의 경제적, 정치적 눈먼 이기심 앞에 산은 무너져 내려 갯벌에서 신음하고, 강과 바다는
서로의 갈 길에서 등돌려야 합니다. 자연을 내 몸의 일부로 보지 못하고 정복의 대상으로 삼은
결과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오고 있음을 우리는 시화호와 곳곳의 산천에서 보고 있습니다. 少慾知
足한 삶은 부처님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자연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사람들의 최소한의 자세입
니다. 자연을 돌보고 뭇 생명을 생각하는 인간의 자세가 경제적으로도 가치있는 것임을 깨달아
야 합니다.
이에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본 종단의 의결기구인 중앙종회의 뜻을 묶어 새만금간척사업을 중
지해 줄 것을 정부당국에 강력히 촉구하면서 특히, 간척사업 추진여부를 결정하게될 총리실은 해
양수산부와 환경부,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의 권유를 진지하게 수용하여 새만금 간척사
업을 망설임 없이 중지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 동안 새만금 갯벌의 보전을 위해 고생하신 환경,
종교, 사회단체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는 것으로 짧은 회견을 회향합니다.

불기 2545(2001)년 3월 23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화범, 총무원 사회부장 양산>

<새만금 간척사업 중지 촉구 결의문>
“새만금 갯벌을 생동하는 생명의 장으로 놔두어라!!!”

새만금을 제 2의 시화호로 만들 작정인가? 새만금 갯벌이 정부당국의 무리한 간척사업 강행으
로 인해 죽음의 땅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갯벌은 물을 만들고 정화하며, 수많은 생명이 생동하는 살아 숨쉬는 땅이다. 특히,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가치를 지니고 있는 다섯 갯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동아
시아를 횡단하는 철새들의 기착지이자,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자연의 건강함을 상징하는 수많은
해양생물의 보고이다. 이러한 새만금 갯벌을 간척사업으로 막아 농지로 만드는 것은 서해 연안
생태계의 파괴는 물론, 시화호의 경우처럼 인간계의 생태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새만금 갯벌을 막아 얻어지는 농지는 2만 8천3백ha이지만, 각종 개발과 건축으로 사라지는 농
지는 1년에 3만ha이다. 새만금 갯벌은 1만년 이상의 세월을 거쳐 형성된 것이다. 새만금, 시화
호 등 전국 20여개 간척사업을 위해 사라진 산이 전국적으로 150여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미 새
만금 간척사업에 의한 담수화시 수질개선은 어렵다고 판명되었으며, 경제적으로도 계속 사업이
추진될 경우 사회적 비용은 최저 2조 7천억원에서 최대 4조 9천억원에 이른다는 생태경제연구회
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려는 총리실과 전라북도, 정치권의 모습은 정치
적 이해관계에 의한 개발이라는 확연한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

우리는 환경, 종교, 사회단체들의 거듭되는 밤생농성과 단식, 항의 성명서 발표에도 불구하
고, 죽음의 행진을 강행하려는 정부당국의 전면적인 정책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며 자연과 인간은
한 몸, 한 생명이라는 부처님의 말씀을 따라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 다 음 –

– . 새만금 간척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간척사업에 대해 재검토를 시행하라.
– . 개발위주 국가정책에서 보전과 생명살림의 국가정책으로 전면 전환하라.

2545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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