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범종교계 공동선언문

새만금 간척사업 백지화를 위한 범종교계 공동선언문

새만금 간척사업이 강행되려 합니다.
끝없는 죽음의 향연 위에 풍요로운 새 땅과 미래가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토록 소중한 갯벌
을 죽이고 그 죽음 위에 새로운 땅, 새로운 농지를 확보하겠다는 망상의 한 단면을 지켜보며 우
리 종교인들은 절망과 더불어 비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도대체 정부는 새만금 갯벌의 경제적인 가치, 생명의 가치를 무시하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입니
까. 담당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환경부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엇을 얻겠다는 것입니까. 이미 포기
한 시화호처럼 ‘실패를 위한 실패’를 다시 해보자는 것입니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간척의 역사는 곧 실패의 역사였습니다. 10년 만에 죽음의 호수로 변해버
린 시화호뿐만 아니라 영산강 유역의 간척지도 썩은 물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실패한 간척사업의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또다시 세계 최대의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려는
것은 ‘실패를 위한 실패’를 거듭하는 것이며, 세계 최대의 ‘반경제, 반생명, 반평화의 축제’를
열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종교인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의 강행을 두고 ‘생명과 평화와의 전쟁’으로 규정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종교인들은 새만금 간척사업의 강행을 두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국가경제 파탄의 주범’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새만금 간척사업은 한국 사회의 위선과 기만의 결정판입니다. 우리 종교인
들은 새만금 문제가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빚어진 것이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가운데
수조원에 이르는 혈세가 바다 위에 뿌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새만금 간척사업의 계속추진 여부는 단순히 전라북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나라 국
책사업의 비합리적이고 비민주적인 결정과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문제이며, 그동안 무책임하
게 이뤄졌던 정책실패와 막대한 혈세낭비의 악순환을 끊는 정책 대전환의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 종교인들은 시화호를 반면교사로 삼기는커녕 간척사업을 강행하려는 총리실과 전북도의
발상 그 자체가 이미 제2, 제3의 시화호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정부는 생명의 보고인 새만금 갯벌을 버리고 얻을 수 있는 것이 도대
체 무엇입니까. 이미 포기한 시화호입니까, 국가경제의 파탄입니까.
그래도 실패를 위한 실패이자 반경제, 반생명, 반평화의 새만금 간척사업을 계속하시겠습니까.

우리 종교인들은 오늘, 새만금 갯벌이 곧 우리들의 교회이며 성당이라는 것을 선포합니다. 새
만금 갯벌이 곧 우리들의 법당이자 ’21세기의 성지’라는 것을 선포합니다.

2001년 3월 14일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불교인 일동

<문의: 환경연합 장지영 735-7000/환공연 이현주 745-4033/녹색연합 남호근 747-8500>

[별첨 1]

새만금 갯벌살리기운동 주요경과

·98년부터 새만금 갯벌살리기운동 본격 시작
·99. 5월 – 2000. 8월 새만금 민관공동조사단 활동
조사단이 구성되었으나 편파적 운영과 보고서 허위작성 등으로 신뢰성 없음.
·2000. 8. 29 새만금 민관공동조사단 보고서 불인정 기자회견
·2000. 10. 16 새만금 갯벌살리기 농성 돌입; 전농, 민노총, 전교조 등 환경사회단회단체들과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등 종교단체 참여
·2000. 11. 14 새만금 생명평화선언(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4대 종교 성직자들 2000명이 새만금 간척 중단촉구
·2000. 12. 14 새만금 간척사업 2001년 예산책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회 (명동성당, 한국천주
교여자수도회장상연합회 수녀 500여명 참석)
·2000. 12월 국회 2001년 새만금 예산저지 활동 전개
·2001. 1. 30 대통령 직송 지속가능발전위원회에서 새만금팀 구성
·2001. 3. 2 해양수산부 자료 공개 기자회견
·2001. 3. 14 새만금갯벌 생명살리기 범종교인 기도회(조계사)
·2001 3월 말 새만금 사업 최종 정부방침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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