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갯벌 죽이는 티타늄 광산 절대 안 된다

갯벌 죽이는 티타늄 광산 절대 안 된다 – MBC 시사매거진 2580 ‘괘씸죄에 걸렸더니’에 대하여

지난 3월 4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의 ‘괘씸죄에 걸렸더니’는 광산업자의 농간에 놀아
난 기자와 방송사의 무책임함이 만들어낸 형편없는 왜곡보도였으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수준
이하의 방송이었다.

방송의 배경이 된 사천시 서포면 조도리는 곤양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발달된 갯벌지역으
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대단히 특이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강 하구 모래톱에는 갯잔디를 비롯한 각종 염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물새들의 보금자리가 되
고 그래서 매년 수천 마리의 철새들이 모이는 곳이다.
특히, 2000년 철새조사결과 세계적으로 5,000마리 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검은머리갈매기가
100여 마리까지 관찰되어, 이 곳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람사습지)’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음
이 밝혀지기도 했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보호야생동물인 큰기러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종
류의 철새들이 관찰되었다.
서포면 조도리 갯벌은 보전되어야 할 우리와 우리 미래 세대의 귀중한 자산이며, 사천시의 자
랑이다.

그런데, 갯벌을 보전하는데 앞장서야할 MBC가 소중한 갯벌을 파헤쳐 광산을 만들겠다는 주장
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는커녕, 오히려 갯벌파괴 주장을 대변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해가 안되고 분
통이 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개발사업 등에서 이해당사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MBC는 어촌계의 동의서를 요구한 것이 허가를 내 주지 않기 위한 억지요구인 것처럼 방송하였으
며, 당초 어촌계장이 마음대로 도장을 찍어 준 것을 주민들이 1999년 7월 20일 총회를 열어 동의
서를 철회한 사실을 방송하지 않았다. 또 조도리에서 채굴을 할 경우 그 피해는 당연히 굴항,
중항 근처는 물론이고 사천만 전체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데도 굴항, 중항 어촌계의 동
의서를 요구한 것도 트집잡기로 몰아붙였다. 갯벌은 어민들의 생계가 걸려있는 경작지이다. 남
의 논,밭을 파헤치겠다는데 농사짓는 사람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MBC는 개발사업의 피해자들을 무시하고 돈이 되는 것은 무조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인가!

게다가 광산업자는 채굴 후 피해복구 대책의 제출을 끝까지 거부하였다.
환경파괴가 뻔한 사업에서 피해복구 계획도 제출하지 않는 사업자에게 허가를 내 주어야 한
다고 주장하는 방송사가 정상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
남해수산연구소도, 채관예정지를 계속적으로 확대하여 자연정화기능 및 해조류의 서식장, 어
·패류의 산란·성육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간석지를 상실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며, 채굴 및 광물분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흙탕물과 집중강우 등에 의한 수서생물의 이동,
감소 및 사멸 등 해양 생태계 변화가 예상되고, 대규모 채광이 이루어질 경우 해저지반 변동 등
주변지형의 변화가 예상되어 원상회복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도대체 MBC가 무슨 이유
로 복구대책이 필요없다고 판단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더구나 15년여 전에 곤명면 봉계리에 있었던 티타늄 광산은 주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부
도를 내서 사업을 중단했으며, 주변 논 등에 대한 이용료 지불이나, 피해 복구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방송내용처럼 티타늄이 캐내기만 하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는 것도 아니어서, 국내에
이미 티타늄 광산이 존재하고 있으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사업을 축소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어떻게 이러한 사실이 철저히 감추어진 채 허황된 노다지의 꿈을 좇는 광산업자의 주장만 반
영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방송될 수 있었는지에 대하여 MBC는 해명해야 한다. 또 잘못된 방
송 때문에 초래된 사천시의 업무 장애와 사천시 공무원들이 입은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
임을 저야 한다.
사천시 당국도 방송의 잘못을 짚는데서 무기력하게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제도로 보장
된 절차에 따라 원칙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사천시는 어떠한 여론 조작 시도에도 굴복하지 말고 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하여
갯벌 채굴을 절대 허가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더불어 사천만 갯벌 전체에 대한 생태조사 등을
실시하고 갯벌보전 대책을 수립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더불어 우리는 전국 도처에 설정되어 있는 광업권이 대부분 희귀광물의 채취를 내세우고는 오
히려 모래 팔아먹기에 이용되고 있으며, 환경파괴, 어장파괴 등 많은 문제를 초래하고 있음에 주
목한다. 유사 사례 조사 등을 통해 광업권 남발의 문제점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전국의 환경단체들
과 힘을 모을 것임도 밝혀둔다.

2001년 3월 9일

사 천 환 경 운 동 연 합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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