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성미산을 꼭 살려주세요.





글 : 김영란 (서울환경운동연합 김영란 간사)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성미산을 없앤다니 걱정이다
우리들이 제일 좋아하는 산
제-발 뚜루루루루 제-발 뚜루루루루
성미산을 살려주세요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성미산을 없앤다니 걱정이다
마포구에 하나밖에 없는 산
배수지도 뚜루루루루 아파트도 뚜루루루루
성미산에 짓지 마세요
성미산엔 절대 안돼요
다른 길을 찾으세요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이다 걱정

대통령아저씨께
성미산을 살려주세요.
성미산이 없어지면 우리는 놀러가지도 못해요.
그리고 성미산은 우리의 친구예요.
대통령아저씨도 친구가 죽으면 슬프잖아요
딱다구리랑 붉은배새매, 개미, 지렁이는 우리의 친구예요

성미산을 꼭 살려주세요.

요즘 성미산 꼬마지킴이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입니다. 학교 끝나고 친구와 비밀얘기 하며 걷던 산을, 시합하며 오르던 산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른들 뿐 아니라 아이들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하다. 자신들에겐 친구 같은 산이 다른 어른들에겐 돈을 아끼는 수단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와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난 1월 29일 마포구 성미산 정상의 6천여평의 나무 2천4백 그루를 2시간만에 기습적으로 베었다.
설 하루 전날 영하 14도의 추위 속에 당한 기습공격에 산에 모여 합동차례를 지내는 주민들은 지난 1년 8개월 지켜온 시간들이 안타까웠다.

서울시의 배수지 정책은 철저하게 반환경적이다. 1999년 현재 서울의 배수지 1백 35곳 전체가 산을 깎아 만드는 자연유하식을 고집하고
있다. 표고 50m이상의 산을 깎아 만드는 배수지는 도심내 소중한 자연녹지인 마을 뒷산을 철저하게 파괴했다. 주민들과 아이들의 추억을
파괴했다. 지금 공사중인 성미산이 그렇고 길동배수지도 그린벨트를 해제해 추진중이다.

지금 공사중인 5개의 배수지도 성미산이나 길동, 상도(국사봉), 신림6 , 반포인데 자세한 위치는 알 수 없다. 2011년까지 만들
22개의 배수지도 동네 뒷산이나 그린벨트를 8개나 파괴하고 건설될 예정이다. 성미산 배수지 옆에는 한양재단이 아파트 건설을 위한
토지 용도 변경 신청을 작년에 해둔 상태이고 강동구 길동 배수지도 그린벨트 해제 절차를 마친 상태이다. 한편에서는 녹지를 보호한다고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다른 한편에선 녹지 파괴에 시가 앞장서고 있다.

배수지 정책은 서울시 관보 공고 한번으로 끝나고 있다. 성미산도 93년 계획을 공고했다. 2000년 토지매입도 끝나고 일반 주민들이
알았을땐 주민설명회도 이미 진행했다고 한다. 조경학자들은 남산 배수지 위의 소나무가 성장을 멈추고 노랗게 죽어가고 있다고 해도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그것이 대기오염 때문인지 배수지 때문인지 어떻게 아느냐고 따진다. 10년 동안 인구도 줄어들고 물소비량도 줄고 누수율도 줄고 불과
1.2km떨어진 곳에 다른 배수지가 자리잡고 있는데도 2.5만톤 성미산 배수지의 용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배수지 건설후 환경친화적 복원은 허구이다. 자연숲과 인공조성된 체육공원은 다르다. 산 정상부에 엄청난 콘크리트 시설물과 산을 관통하는
진입도로로 산의 생태계가 파괴된다.
성미산은 생태적 가치가 높은 마포 유일한 자연녹지이다.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붉은배새매, 서울시 보호종인 꾀꼬리, 박새, 오색딱다구리
3종 등한강유역을 찾는 맹조류 등의 서식지이다. 야생동물로는 족제비, 청설모, 두더지 등이 서식하고 목본식물 33종, 초본식물 60종
합계 약 93종이 서식하고 있다. 서울시가 실시한 비오톱 현황조사에서도 대상지 전체가 보존할 가치 있는 비오톱 1등급 유형으로 평가되었다.
배수지가 들어서면 다른 쪽에는 아파트가 예정되어 있는 등 산이 완전히 망가진다

서울시장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면담요청도 거부하고 성미산 사람들은 성산배수지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신청인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마을뒷산의 추억을 간직할 권리가 있는 미래세대인 초등학생들이다.

13일부터 80명의 용역업체 직원들이 4번에 걸쳐 공사를 강행하려고 포크레인을 앞세워 진입을 시도하다가 주민들과 환경단체에 의해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4명의 주민들이 갈비뼈가 부려지는 등 중상을 입었지만 용역업체 직원들은 경찰을 밀치고 낮술까지 먹고 폭행을
계속 저지르고 있다.

추운 겨울 성미산의 나무가 잘려갔습니다 새학년을 맞이한 산아래 학교엔 아이들 소리가 가득합니다. 나무 잘린 산에도 힘찬 봄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숲이 만날 것입니다. 이들은 산산을 사랑합니다. 산도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이 사랑의 힘으로 성미산을 지킬 것입니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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