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죽음 부른 영종도공항 부실공사에 대한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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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부른 영종도공항 부실공사에 대한 논평

한 명의 감리원의 목숨까지 앗아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부실공사를 접한 시민·환경단체들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인천국제공항은 ‘갯벌에서 신동북아의 중심지로 비상하는 세계적 공항’이라는 미명아래 영종도
갯벌 1700만평을 매립하여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시행되고 있는 대규모 공사이다. 그러나 영종도 인천국제
공항 공사는 애초 시작해서는 안될 사업이었다.

10조원이 넘는 건설비용과 1700만평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영종도 공항은 최첨단 공항을 건설한다면서 개
항을 바로 앞둔 지금 부실공사로 인해 벽이 갈라지고, 감리를 맡은 감리사가 돈을 받는 부정부패가 일어나
목숨을 끊었고, 기초 설계까지 잇달아 바꾸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강동석 사장이 일부 언론에서 “공정마다 연일 세부점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좋
다”라고 밝힌 것이 1월 3일 바로 엊그제인데, 기초공사 과정에서 벌써 부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니 어처구
니가 없다. 앞으로 2020년 연간 1억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생명이 벌써
부터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균열은 이런 부실 공사뿐아니라, 연약지반인 갯벌이 부등침하를 일으킨 원인도 배제할 수 없다. 공사
가 시작된 92년부터 시민사회단체들은 ‘갯벌을 매립하여 공항을 건설했을 때 과연 첨단공법을 동원한다고 해
도 부등침하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시민사회단체의 경고를 무시하고 영종
도 공항 건설은 강행되었다. 영종도 공항은 너무나 넓은 면적에 두터운 뻘층이 다양한 양상으로 깔려있기 때
문에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매립공사 완료 후에 비행기 이착륙으로 인한 하중으로 추가적인 지반침하가 일어날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사이 공항의 선례를 볼 때 간사이 공항은 지반의 부등침하 문제로 비용이
1.5배나 증가하였으며 아직도 여전히 기술적인 애로를 겪고 있다. 지금도 자주 발생하는 비행기 사고로 인한
참사가 영종도공항이 개항되면서 더욱 증가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현재 영종도공항은 자체 문제 뿐 아니라, 영종도 인근의 해양 환경을 엄청나게 파괴하고 있다. 지반을 다지
기 위해 영종도의 산들이 이미 다 깎여 내려갔으며, 인근 바다에서 퍼 올린 엄청난 양의 모래로 인해 해류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심각한 것은 국제적인 습지인 강화도 남단 갯벌과 장봉도 갯벌이 쓸려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강화도 서남쪽에 있는 장봉도와 동만도 해안가는 이미 1m 이상이 깍여 내려가 절벽이 형성되고 있
는 실정이다.

영종도 갯벌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였다. 1998년 조사에 의하면 아직도 영종도 갯벌은 수많은 철새들이 서식
하고 있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나타났다. 갯벌은 지구의 허파이자, 수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
명의 보고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자연유산인 갯벌을 무분별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우리는 이미 무분별한 갯벌 매립과 개발로 인해 시화호와 같은 환경재앙을 겪었다. 지금도 새만금에서는 세
계 최대 규모의 환경재앙이 일어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영종도 공항의 문제 역시 갯벌 매립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경제논리만을 앞세운 무분별한 개발과 갯벌매립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지금도 10년전에 세워진
공유수면매립계획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을 매립할 계획인데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있어
야 할 것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영종도공항을 부실공사로 이끌고 있는 책임자의 처벌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 요 구 사 항 >

1. 갯벌매립에 의해서 공사중 나타나는 지반침하의 문제점과 대응방안, 안전문제 등을 공개적으로 밝혀
라.

2. 더 이상의 갯벌 매립을 중지하라.

3. 개벌 매립으로 인한 환경파괴의 대책을 밝혀라.

4. 매립공사 진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시민들에게 밝혀라.

2000. 1. 20

인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담 당: 인천환경운동연합 이혜경차장(032-426-2767) / 환경운동연합 장지영(02-73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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