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긴급보도자료
▶수 신 : 각 언론사 환경담당기자
▶발 신 : 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팀
▶제 목 :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 겨울철 습지조사중 불법 밀렵군 체
포의 건”
1. 환경보전을 위한 귀 언론사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는 환경운동연합(서울, 인천, 전북, 서태안, 광주, 속초, 부산,
울산, 목포 등), 해남포럼,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등 20여개의 조직으로 구성되어 우
리나라의 갯벌을 비롯한 내륙습지를 보전하기 위하여 다양한 조사활동과 습지보전활
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3. 본 연대회의는 지난 98년부터 지속적으로 한국의 광활한 갯벌과 내륙습지의 가치를
조류 중심으로 3단계에 걸쳐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99년 1월 4일부터 3월 10일까
지 3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1월 10일) 해남을 조사는 과정에서 가창오리
(Anas formosa Georgi) 약 15만마리, 재두루미(Grus vipio Pallas, 천연기념물
203호,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식물) 6마리, 흰죽지 수리(Aquila heliaca Savigny,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식물) 3마리, 뿔종다리(Galerida cristata, 환경부지정 보호
야생동식물) 2마리, 오리·기러기 등의 조류를 수만마리나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4. 또한 조사과정에서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 조사자들과 해남포럼 회원들은 오늘
오후 4시경해남 산이면에서 불법으로 밀렵을 자행하고 있던 사냥꾼 3명을 발견하
고, 이를 체포하여 해남 산이면 파출소로 넘겼으며, 지금은 해남경찰소로 이송된
상황입니다.
압수된 증거물로는 밀렵꾼들이 가지고 있던 청둥오리 7마리와 고방오리 1마리, 흰
뺨검둥오리 1마리, 그리고 엽총 3자루, 탄약 다수 등 있습니다.
5. 이번 조사에서 발견된 조류들은 희귀조로서 해남 갯벌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특
히 민간단체들이 갯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가창오리 15만 마리와 종전 DMZ
와 낙동강에서만 총3마리 발견되던 흰죽지 수리 3마리가 해남에서 발견된 것은 대단
히 중요한 사건이며, 이는 해남 갯벌의 높은 생산성과 완벽한 생태계를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6. 오늘 밀렵꾼 체포사건은 한국 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며, 그 곳에
서식하는 희귀조류의 개체수가 세계적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체계적인 보호대책이 전무한 상황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올 99년
5월에는 코스타리카에서 제7차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릴 것이며, 한국습지의 중요
성이 크게 부각될 것입니다.
7. 이에 정부의 보다 근본적이며, 적극적인 갯벌과 조류보호대책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 문의 : 해남현장 011-607-6189 김경원 /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조사팀 장지영
02-735-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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