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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포지엄] 인사말1- 인천 앞바다에 따뜻한 관심을

[인사말] 인천 앞바다에 따뜻한 관심을

인천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최원식·호인수

인천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바다와 관련한 아련한 기억을 가지고 있
을 것입니다. 여름이면 낙섬에 나가 멱감던 일이며 망둥어 낚시, 하루종일 헤매
고 다녀도 전혀 심심치 않던 하인천 부두의 고깃배들이며 사람들의 부산한 움직
임들, 그리고 주말 만국공원이나 월미도에 가면 쉽게 볼 수 있었던 신혼부부들
의 행렬 …….
인천 앞바다는 이처럼 사람들의 여러 추억이 서리고 낭만이 함께 했던 ‘살아
있는 터전’이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직접 만나 생명의 역동성을 쉽게 감지할
수 있었던 곳, 하루종일 놀아도 심심치 않고 허기지면 또 쉽게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었던 곳. 그리하여 인간과 자연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던 곳이 바다 인천
앞바다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인천 앞바다는 더 이상 바다가 아니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
후 냉전구조가 인천을 세계와 결절시켰고, 이것이 바로 인천과 인천의 바다를
죽인 ‘정치적 요인’이었다면, 이어 빠른 속도로 전개된 공업화는 인천과 인천
앞바다를 급속도로 황폐시킨 ‘경제적 요인’이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자리와
잠자리를 찾아 인천에 몰려든 소위 ‘뜨내기 인천사람들’의 지역에 대한 무관심
은 인천을 피폐시킨 결정타로 작용했습니다.
주인 없는 터였던 바다, 특히 인천 앞바다와 같은 얕은 바다는 먼저 메운 사
람이 주인 행세를 하기 쉬운 곳입니다. 그리하여 경쟁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대
규모 매립사업은 그나마 가뿐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인천 앞바다의 숨통을 죄고
있는 형국인 것입니다.
바다는 생명의 터전입니다. 그 중에서도 갯벌은 바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귀
중한 정화조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동시에 바다와 육지의 접점인 갯벌
은 자원의 보고이자 생명의 존재와 그 가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환경
교육장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갯벌과 바다를 살리는 일에 나서는 일은 우리 모두를 살리는 운동에
함께 하는 것입니다. 현세대의 이기적인 탐욕을 반성하고 후세들에게 최소한의
禮를 표하는 신성한 과업이기도 합니다. 함께 나서서 생명의 존귀함을 직접 확
인하고 공동의 실천을 통해 후손들을 생각합시다. 인천 앞바다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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