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습지 해양 보도자료

[성명서] LG그룹유조선해양오염사고에 대한 공동조사단의 입장

LG그룹 호유해운 소속 유조선 해양오염사고에 대한
여수 ‘환경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환경운동연합
공동조사단의 입장

역사 이래 최악의 해양오염사고가 7월 23일 여천군 남면 소리도(연도)에
서 발생했다. 태풍 페이가 한반도를 강타하던 7월 23일 오후 2시 5분 적
절한 피항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리한 운행을 감행하던 LG그룹 호유해운 소
속 유조선 시프린스호가 사고해역에서 좌초, 연료탱크 폭발로 1,400톤의
벙커 C유가 인근 해역에 유출됐다. 93년 9월, 인근 광양만에서 발생했던
금동호 벙커 C유 유출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주민생존권
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최악의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에 여수 ‘환경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과 남해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
련), 광주환경련, 중앙환경련 등이 7월 26일 오전 9시 전문가와 환경운동
가로 긴급조사단을 구성하여 사고지점과 인근해역에 대한 현황조사를 실시
하였다.

7월 26일 오전 돌산읍 작금리에서 승선하여 인근 해역의 오염실태를 관
찰하며 안도에 도착하여 서고지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을 방문하였다. 사
고지점에서 약 10Km 떨어진 서고지는 이미 죽음의 기름띠가 덮쳐 34가구의
공동양어장에 물고기가 몰사한 상태였다. 청천벼락 같은 사고를 당한 주
민들은 썩어가는 생업의 터전을 보며 망연자실한 상태고 신속한 피해조사
만이 살 길이라고 울부짖고 있었다. 배를 돌려 사고지점에 다가가니 예상
과는 달리 죽음의 기름띠는 이미 인근해역으로 확산되어 별로 보이지 않고
대형 해군함정과 해양경찰선 여러 척이 떠있고 소형 민간 어선이 남은 기
름띠를 흡착포를 이용해서 제거하고 있는 중이었다. 사고지점에 통제가
없는 탓에 곧바로 사고선박에 승선하여 조사를 하고 돌산면으로 돌아 오며
관찰한 결과 방제선이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량의 기름띠가 돌산도
인근까지 확산되어 있었다.

– 공동조사단의 조사내용

첫째, 가장 중요한 해양오염 확산방지 작업이 적절히 진행되지 않고 있
었다. 총괄적인 사고수습 지휘체계의 부재, 장비의 부족, 물량동원의 부
족 등으로 인해 실효성있는 사고수습 행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둘째, 피해어민들에 대한 적절한 행동지침이나 대책이 부재하였다. 죽
어버린 물고기가 바다를 더 심하게 오염시키고 있어도 피해보상의 증거 보
전을 이유로 피해어민들은 죽은 물고기를 방치하고 있었다. 피해조사가
늦어질 수록 피해액수가 과소평가된다고 절망속에서 신속한 피해조사를 조
사단에게 간절히 당부하였다.
셋째, LG그룹 호유해운 측의 사고수습 노력이 보이지 않았다. 기름띠
제거작업에 사고 회사측의 선박은 전혀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사고선박에
서도 사고회사 관계자를 볼 수 없었다. 원유 이전계획이나 항공방제기 계
획도 중요하지만 사고회사 측이 피해자들과 함께 사고해역에서 사고를 수
습하는 모습을 기대했었으나 크게 실망하였다.
넷째, 정부 측의 대응이 매우 안일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피해어민들은
아직까지 사고를 수습하는 행정관계자를 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하였다.
이는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본 사고의 정도가 경미하여 ‘특별재해지역’으
로 선포할 필요가 없다는 정부측의 결정 탓이다.

이에 공동조사단은 여수의 환경·사회단체와 환경운동연합이 협력하여
대책기구를 마련할 것을 결의하였다. 대책기구는 해양오염 시민방제단을
구성하여 미력이나마 해양오염 확산방지 활동에 동참하는 한편, 안일한 대
응으로 일관해 온 정부당국에 신속한 사고수습을 촉구하고 사고의 책임자
인 LG그룹에 강력히 항의하며 확실한 피해보상과 생태계복원을 요구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피해어민의 생존권과 국민의 환경권을 수호하고자
하는 대책기구의 활동은 위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철저히 진행될 것이
다.

문의 : 환경운동연합 (중앙 02-735-7000)
여수 ‘환경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0662-652-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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