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서울시 강행 성미산 배수지, 고려 청자 깨뜨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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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은 마포구 성산동 산 11-58번지 일대 높이 65m,
면적 3만 8천평 규모의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 자연 녹지이다. 그리고 자연녹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자연공원이 한 곳도
없는 마포구 지역에 남은 유일한 자연 녹지로서 성미산 일대는 천연기념물 323호인 붉은배새매와 소쩍새가 서식하는 등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2001년부터 이곳에 산 전체의 1/3 면적에 배수지 건설을 밝혀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왔는데 급기야 지난 1월 29일 새벽, 강추위와 설 연휴 기간 주민들이 없는 틈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6천여평, 2천
5백 그루 이상의 나무를 벌목하였다.

서울 환경연합과 성미산 개발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성미산대책위)는 더 이상의 벌목을 막기 위해 현장에 농성장을 구성하고
밤낮으로 감시하는 한편 서울시의 반환경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서울시청 앞에서 150여명이 성미산 배수지 건설 중단과 검토
위원회 구성을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게 성미산 배수지 정책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였으나 상수도
본부는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고 20일 오전 8시 포크레인을 앞세워 배수지 공사 강행을 시도하였다. 다행히 주민 제보와 성미산
대책위와 서울환경연합의 빠른 대처로 공사는 일시 중단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공사 담당자외에 상수도 사업본부 시설과장이 참가하였다. 그는 포크레인을 몸으로 막고 있는 지역 대책위 사람들에게
다가와 ‘다람쥐 한 마리 살지 않는 성미산을 왜 지키려 하느냐’, ‘성미산은 생태적으로 가치가 없다’라는 등의 발언을 하였다.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하자는 얄팍한 수단이지, 정말 상수도 사업본부에서 성미산 일대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통해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했는지 대화를 시도하고자 명함을 건넨 서울 환경연합 실무자에게 시설과장은 ‘너 뭐야?’라며 회피해 버렸다. 서울 환경연합은
지난 21일 시설과장의 발언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였고 민원처리 사무규정에 의해 답변할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였으나
일주일이 지난 28일 현재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는 공식적 답변은커녕 비공식 연락도 없는 상황이다. 상수도 사업본부의 막가파식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시와 상수도 사업본부의 성미산 배수지 공사에 대한 문제는 서울시 수질평가위원회에서도 지적이 되었다. 지난 2월 26일 상수도
사업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수질평가위는 수돗법 규정에 의해 학계, 언론,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회의로서 총원 15명 중 11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수질평가위는 ‘서울시가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성미산 배수지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결의했다. 전문가들 역시 서울시와 상수도 사업본부의 행정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미산은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다. 성미산을 언제 파헤칠지 모르는 포크레인 여전히 버티고 있고, 상수도 사업본부는
지역 주민들을 이간질 하면서 언제든 공사를 강행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성미산은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자연 녹지이다. 마치 고려 청자와 같은 가치를 지녀,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물려주어도 모자랄 판에 서울시는 고려 청자를 깨뜨려 놓고 본드로 다시 붙힌다고 한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그립다.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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