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보전 활동소식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나선 이재유,나는 이래서 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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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대학교 3학년에 진학하는 사회복지를 전공하는 학생이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참여한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런 환경운동에 관한 글을 쓰기에 많이 어리고 부족한 사람이어서 한 글자 한 글자 적기에 부담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에 환경운동에 앞장서시는 훌륭한 분들도 계시고, 조금씩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되는 나와
같은 사람도 있다는 생각으로 염치 불구하고 쓰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다. 당시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를 읽었는데 자연 속에서 생활하시는 삶의 모습을 동경했다. 그리고 인간은 본래 자연이라는 생각을 했다.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구를 발전시키면서 급기야 현대와 같은 과학기술문명을 만들었고 그러면서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는 사고를
갖게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그 때 생각은 그랬다.

청년 환경 운동가 ‘대니 서’가 방한 한 것이 아마 그 때 즈음이었을 것이다. 나와 나이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청년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자극을 받았다. 책을 읽어보니 어렸을 때부터 동네 친구들과 조직화해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그걸 보면서 이런 사회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실천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문득 새삼스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걷고
있는 길, 그 주위 어느 곳을 봐도 포장되지 않은 곳이 없었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땅 아래 흙이 숨쉬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대학입시 준비 생활에 억압받았던 나는 이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었다.
우선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할지는 몰랐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넣고 쓰레기 분리수거는 철저히 하고 절수, 절전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해가 지나 사회복지를 전공하러 대학에 들어왔다. 사회봉사과목이 있어 K모라는 단체에서 한 학기 봉사했다. 사실 봉사라기보다는
환경문제에 대해 알아와서 토론하는 것이었는데 그 때 커피, 고기 등에 관한 반환경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전세계적으로 무수히 많은
나무들이 잘려나가서 가까운 미래에 산소가 모자랄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 환경단체 역시 전세계적으로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 역시 학교의 사회봉사 과목을 신청하면서 알게 되었다.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국민자산으로, 정부에서 보전하기 힘든
소중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의 땅을 매입함으로써 보전하는 시민운동이다. 충남 태안반도의 신두리 해안사구로 생태기행을 갔다. 이
곳은 바닷가의 강한 바람으로 밀려온 모래가 쌓인 언덕으로, 습지대가 형성되어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습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었다. 해안 지형 전공 박사님께서 함께 간 대학생, 중학생들을 인솔하시면서 설명해 주셨다. 그날 밤 박사님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에서 환경과 복지가 어떻게 연관이 있을지 물었다. 우리나라에는 환경복지라는 개념이 아직 불분명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분은 환경을 가장 잘 보전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지역사회 주민들이기 때문에 그 지역사회주민들과 보전 가치가 있는 자연환경과의
관계 개발, 즉 환경 보전과 더불어 그 지역사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향을 연구하는 것이 인문계열의 사람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하셨다. 이 생태기행을 통해 우리나라의 환경유산 보전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학기가 끝나서 사회봉사기간도 지났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하루는 가서 사무보조를 하고 있다. 회원으로도 가입해서 매월 많지는
않지만 약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현재도 전국적으로 분포되어있는 소중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이 제도의 보호를 받지 못해 훼손당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정치적인 목적 혹은 개인적인 목적의 무조건적인 개발에 반대하여, 국민자산으로 땅을 사서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운동에 이제 막 동참했다. 나 혼자 하기는 힘들더라도 뜻을 모으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셔널트러스트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재유 sevres@orgio.net
카톨릭대학교 사회복지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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